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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트럼프 전번 공개에 그레이엄 '휴대폰 부수기' 응대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5-07-23 11:22 송고
린지 그레이엄 미 연방 상원의원. (출처=IJ리뷰) © 뉴스1
린지 그레이엄 미 연방 상원의원. (출처=IJ리뷰) © 뉴스1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로 인해 졸지에 전화번호가 공개된 린지 그레이엄 후보의 대응이 화제다.
경쟁 후보인 트럼프의 번호 공개 후 전화통에 불이 난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앞서 트위터에서도 "아무래도 새 전화기를 사야 할 것 같다. 아이폰이냐 안드로이드냐"라는 재치넘치는 트윗을 올렸다.

그레이엄 의원은 22일(현지시간) 한발 더 나아가 온라인 매체 IJ리뷰를 통해 휴대폰을 그야말로 '때려부수는' 영상을 공개했다.

'린지 그레이엄과 함께 하는 휴대폰 파괴 방법'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그레이엄은 폴더식 삼성 휴대폰을 식칼로 썰거나 믹서기에 넣어 음료와 함께 갈아버리는 등 무참히 파괴해 버린다.

기름을 부어 불태우고 토스터 오븐에 구워버리거나 건물 옥상에서 떨어뜨리고 골프채로 있는 힘껏 풀스윙을 날리기도 한다.
배경에 흘러나오는 웅장한 클래식 음악으로 인해 사뭇 진지해보이기까지 한다.

영상 말미 그레이엄 의원은 "이 모든 방법을 써도 (휴대폰 파괴에) 실패한다면 그냥 당신의 전화번호를 도널드에게 주면 된다"고 꼬집는다.

이어 "이건 참전용사들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며 휴대폰을 세게 던지는 것으로 영상은 끝난다.

지난달 대선출마를 선언한 트럼프는 잇단 막말 발언으로 공화당 내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미국내 멕시코계 이주민들을 '마약 운반책'이자 '강간범'으로 묘사해 한 차례 비난 세례를 받은데 이어 공화당 중진이자 베트남전 당시 전쟁포로로 5년간 포로생활을 한 존 매케인 상원의원(애리조나)에 대해 "포로는 전쟁영웅이 될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쟁 포로 발언으로 인해 공화당 내부에서 조차 도를 넘었다는 평가가 나왔으며 참전용사와 그 가족들에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트럼프는 또 21일 매케인 의원 관련 발언에 자신을 '멍청이'라고 부른 그레이엄 의원에 대해서도 '바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유세현장에서 "그레이엄이 몇 년 전 전화로 선거자금을 요청했었다. 아직 이 번호가 맞는지 모르겠다"며 그의 전화번호를 공개해 논란을 일으켰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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