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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뛰는 채소값 잡자"..농식품부 드론까지 동원

(세종=뉴스1) 최경환 기자 | 2015-07-21 15:54 송고
널뛰는 채소값을 잡기 위한 방법으로 드론이 시범 도입됐다. 넓은 채소밭의 작황을 빠른 시간 내 확인해 중앙센터에 전송할 수 있다. © AFP=뉴스1 2015.07.08/뉴스1 © News1
널뛰는 채소값을 잡기 위한 방법으로 드론이 시범 도입됐다. 넓은 채소밭의 작황을 빠른 시간 내 확인해 중앙센터에 전송할 수 있다. © AFP=뉴스1 2015.07.08/뉴스1 © News1
농림축산식품부가 해마다 널뛰기를 반복하는 채소값을 잡기 위해 드론을 띄우는 등 첨단 기술을 동원키로 했다. 또 계약 재배 약속을 지키지 않는 농가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협, aT(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 농산물 유통 관계기관은 최근 모임을 갖고 채소류 수급안정사업 활성화에 대해 이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채소값이 급등락하는 이유는 공급과 소비에 엇박자가 나기 때문이다. 정부가 비축량을 시중에 풀거나 해외 수입물량을 늘려도 수시로 변하는 가격을 실시간 따라잡은데는 역부족이다.

최선의 방법은 계약재배와 작황 정보 분석을 통해 공급량을 조절하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작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공급량의 오차를 줄이는 방법으로 ITC(정보통신기술) 기법을 시도하고 있다. KREI은 채소의 생육조건을 현장에서 수집해 실시간으로 중앙 센터에 전송하는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 장비를 5대 운용중이다.
현재 고랭지 배추밭에 설치된 이 장비는 현장의 토양성분과 습도, 온도, 기온, 강우량을 체크해 작황을 파악할 수 있다. 수확이 끝나면 장치를 다른 장소로 옮겨 사용할 수 있다. 충분한 장비를 확보할 경우 가격 등락이 심각한 작물들의 공급량을 집중 관리할 수 있다.

최근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활용되는 드론 역시 농산물 수급 관리에 도입됐다. 드론을 띄워 단시간 내에 넓은 재배지역의 작황을 원격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장에 가지 않고도 작황을 파악할 수 있는 CCTV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같은 첨단 장비를 동원해도 생산자가 협조하지 않으면 공급 관리는 불가능하다. 농식품부와 농협은 생산자들의 적정 재배면적을 유도하기 위해 계약물량에 일정가격을 보장하는 생산안정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중앙정부, 지자체, 생산자가 공동으로 재원을 부담해 평년수입의 80%를 보장해 주는 방안이다.

반대로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농가는 사업참여에서 배제하는 등 불이익을 주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농식품부 이준원 실장은 "채소의 근본적인 수급안정을 위해서는 생산자들이 면적과 출하량을 자율적으로 조절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며 "ICT를 활용해 농업관측을 고도화하는 것도 생산자 단체의 수급 노력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k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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