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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모바일 기대작 '광개토태왕'…열흘째 '흥행몰이'

이달초 출시해 현재 구글스토어 37위…"본격 마케팅에 e스포츠로 흥행 가능↑"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15-07-20 17:33 송고
엔도어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광개토태왕´ © News1
엔도어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 중인 모바일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광개토태왕´ © News1


2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이달초 넥슨이 출시한 모바일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광개토태왕'이 출시 열흘째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넥슨의 본격적인 마케팅 지원과 함께 e스포츠 활성화 전략과 맞물려 광개토태왕의 흥행가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모바일게임 '광개토태왕'은 출시 열흘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전체 무료 애플리케이션 순위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게임부문 무료앱 순위에서는 37위를 기록 중이다. 출시된 지 1년이 넘은 컴투스의 인기게임 '서머너즈 워'가 36위, 넷마블게임즈의 '세븐나이츠'가 41위인 점을 감안하면 광개토태왕이 순항 중임을 알 수 있다.

지난 9일 구글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버전으로 동시 출시된 '광개토태왕'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활약상을 모바일로 옮긴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용자들은 상대방의 성을 공격하는 '공성 모드'와 최대 4명이 모여 전투를 펼치는 '전략 모드'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광개토태왕은 넥슨의 개발 자회사인 엔도어즈가 2013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장기프로젝트로 김태곤 엔도어즈 상무가 개발 총괄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김태곤 상무는 한국 게임사에서 '역사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97년 출시된 PC패키지 게임 '임진록'을 시작으로 온라인게임에서도 '거상 온라인'과 '군주 온라인' 등을 흥행시키며 한국 스타일의 역사게임을 잇따라 흥행시켰다. 최근에는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영웅의군단'을 출시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원 빌드' 전략에 따라 iOS 버전으로도 출시된 광개토태왕은 아이폰 사용자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에서 25위를 기록 중이다.
광개토태왕의 출시 초반 성적이 눈에 띄는 이유는 아직까지 넥슨이 본격적인 마케팅에 시동을 걸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근 업계 특성상 신작 모바일게임이 출시되면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케이블 TV광고와 지하철, 시내버스 등 각종 수단을 통해 대규모 광고전을 펼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넥슨은 광개토태왕 출시 이후 지금까지 TV 광고를 한번도 집행하지 않았다. 이는 최근 넥슨이 밝힌 모바일 e스포츠 전략과 맞닿아 있다. 지난 8일 넥슨 모바일대회 당시 황영민 e스포츠팀장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1위~30위 내에 들어있는 모바일게임의 평균 서비스기간은 12개월이고 평균 서비스기간이 20개월 이상인 모바일게임은 16%에 불과했다"고 말한 바 있다.

황 팀장은 "이처럼 짧은 모바일게임의 수명을 조금 더 연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가 e스포츠에서 해답을 찾았다"고 강조했다. 출시 초기에 대규모 마케팅 공세로 '반짝 흥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5~10년 이상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게임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넥슨 관계자는 "다른 게임들처럼 출시와 동시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기보다는 게임 자체의 완성도와 이용자 만족에 조금 더 집중하려고 했다"면서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홍보와 마케팅이 늦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넥슨의 마케팅 지원을 받으면 광개토태왕의 흥행에는 더욱 불이 붙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아울러 광개토태왕은 넥슨의 'M스포츠 프로젝트'의 주요종목으로서 더 많은 이용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태곤 상무가 총괄한 광개토태왕은 개발 당시부터 '한국판 스타크래프트'를 지향하며 모바일 e스포츠 종목으로 예상됐다"면서 "카트라이더나 서든어택 등으로 10년 이상 e스포츠 경험이 있는 넥슨의 노하우가 결합되면 광개토태왕은 장수게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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