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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론 지속에 새정치 '심란'…현역의원 20~30명 탈당설까지

박주선·정대철 등, '연쇄 탈당 가능성' 지속 제기…회의론도 적지 않아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5-07-18 10:55 송고
정대철 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 News1 박지혜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연일 계속되는 신당(新黨)론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9일 새정치연합 사무처 당직자 출신 당원 100여명의 탈당, 16일 호남의 3선 광역단체장 출신인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의 탈당에 이어 현역 의원 20~30명의 탈당설이 제기되면서 '탈당 도미노'가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당내 비노(非노무현) 진영의 유력 인사들의 구체적인 이름까지 신당행 가능 인사로 거명되면서 신당론을 둘러싼 당내 기류는 더욱 어수선해진 상황이다.

당내 '신당파'로 분류되는 박주선 의원은 전날(17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새정치연합의 혁신이 지지부진하고 국민이 동의하지 못하는 상황이 오게 되면 신당 창당을 위해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문재인 대표의 사퇴와 친노(親노무현) 계파 청산이 되지 않으면 새정치연합이 새누리당으로부터 정권을 차지하기 어렵고, 총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이에 동참하는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혁신위 활동 마감 시점에 결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의사표시하는 분도 있다"고 밝힌 뒤 '(그런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20~30명 정도 되느냐'는 질문엔 "그 정도는 충분히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호남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며 비중 있는 인사를 포함해 수도권 비노 인사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로그룹내의 신당론을 주도하고 있는 정대철 상임고문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까지 거명하며 현역 의원 20여명이 신당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하면서 신당론을 띄우는 데 가세했다.

그러나 김·안 전 대표 등은 관련설을 부인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상임고문과 한참 만나지 못했다"고 말했고, 김 전 대표측은 "그런 얘기는 처음 들었다"고 선을 그었다.

신당 추진 움직임의 중심에 서 있는 천정배 무소속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정 고문이나 김·안 전 대표 등과 신당 논의를 했었느냐는 질문에 "의견교환이라면 누구와도 하지만, 신당과는 연결시키지 말았으면 좋겠다"며 "그런 분들과 신당을 전혀 논의한 바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새정치연합 내 비노 진영에서도 이 같은 신당론 띄우기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아 아직은 '탈당 도미노'로 이어지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당파의 한 인사는 "박주선 의원이나 정대철 상임고문이 신당론의 도미노를 유도하는 것이지만, 과연 얼마나 효과와 파괴력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비노 진영의 핵심 인사는 "당이 이 상황으로 계속 간다는 암담하지만 나가려는 사람들과 그 정치세력의 면면, 조직적 움직임을 보면 그냥 이렇게 있는 게 낫겠다"며 "어떤 사람도 자기 희생과 헌신을 전제로 한 신당론이 없기 때문에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당내 주류 세력인 친노 진영도 신당론을 깎아내리며 확산을 차단하는 데 애쓰고 있다.

강기정 정책위의장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지사의 탈당과 관련, "도지사를 그만두자마자 총선에 대해 고민한 것으로 안다"며 "당에 큰 은혜를 입은 사람이 인생 2모작, 3모작을 위해 탈당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탈당 같은 행위는 선거 시기에 늘 있었던 행동"이라면서 "지금 국민의 명령은 통합하고 혁신을 하라는 것이지, 분열하고 신당을 만들라는 것이 아니다. 내부의 경쟁이 내년 총선까지 이어지면 분열로 공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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