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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농약 음료수' 사건 경찰 수사…제자리걸음

(대구ㆍ경북=뉴스1) 채봉완 기자 | 2015-07-16 18:53 송고 | 2015-07-16 19:02 최종수정
'농약 음료수'사건으로 폐쇄된 경북 상주시 금계1리 마을회관/2015. 7. 16/뉴스1© News1 채봉완기자
'농약 음료수'사건으로 폐쇄된 경북 상주시 금계1리 마을회관/2015. 7. 16/뉴스1© News1 채봉완기자

경북 상주 ‘농약 음료수’ 사건 발생한지 사흘째, 경찰의 수사는 제자리걸음이다.

16일 상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마을 내부인에 무게를 두고 지난 14일부터 마을 주민 86명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에 나섰지만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전날 전경 25명을 투입, 마을회관 주변 등 마을 전체를 샅샅이 뒤졌지만, 발견된 것이 없다.

사건 실마리를 조기에 확보하지 못할 경우 자칫 수사가 장기화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전 7시~오후 3시 마을을 드나든 차량 20여대 소유자의 행적을 추적 중이지만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숨진 정모(86·여)씨에 대한 1차 검안에서도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아 전문기관에 약독물 검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할머니 5명의 혈액을 채취해 농약 성분, 섭취량 등을 구체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2007년 경북 영천의 한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농약 드링크' 사건과 2004년 대구 달성공원에서 발생한 '살충제 요구르트' 사건은 초기 단서 확보에 실패하면서 미제로 남았다.

경찰의 마음을 바쁘게 하는 동종 사건들이다.

경찰 관계자는 "산골 동네에서 일어난 일이라 여러모로 신경이 더 곤두선다"며 "누가 왜 살충제를 음료수에 탔는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사건 경위를 파악해 규명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에서 할머니 6명이 1.5ℓ 사이다병에 든 음료수를 반 컵씩 나눠 마신 뒤 구토와 함께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후송됐다.

1명은 숨지고 3명은 위독한 상태이며, 2명은 다소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chbw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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