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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박·쇼박'에 박터지는 청소년…온라인서 급전사기 기승

"돈 빌려주면 기프티콘 2배로 갚겠다"…잠적하면 보상받기 어려워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5-07-14 08:30 송고 | 2015-07-14 10:42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인터넷 카페에서 '랜박·쇼박'이라 불리는 거래가 유행하면서 피해 청소년들이 늘어가고 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랜박·쇼박' 거래를 통해 돈을 받고 갚지 않은 혐의로 윤모(19·여)양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랜박·쇼박'이란 무작위 상품구매권(랜박)과 쇼핑몰 기프티콘(스마트폰으로 선물할 수 있는 바코드 형태의 상품권)을 의미하는 청소년들 사이의 '은어'다.

경찰에 따르면 윤양은 한 인터넷 카페에서 지난 5월부터 6월까지 '입금 금액의 2배에 해당하는 기프티콘을 보내주겠다'며 약 20명으로부터 돈을 받은 뒤 잠적해 돈을 갚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판매자가 인터넷 카페에 '랜박·쇼박을 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리면, 구매 희망자는 이를 보고 돈을 보낸다. 판매자는 10~20일 뒤에 원금에 1만~5만원을 보태거나 두 배 금액 정도의 랜박이나 쇼박을 구매자에게 갚는다.
이 거래는 대부분 휴대전화번호나 실명을 밝히는 대신 인터넷 카페 아이디나 온라인 채팅만으로 이뤄져 판매자가 잠적하면 돈을 돌려받기 어렵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청소년들이 아이돌 가수 앨범이나 관련 캐릭터 상품 등을 사느라 급하게 돈을 빌리는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현재 윤양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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