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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카카오 "SK플래닛 나와"…O2O시장도 도전장

콜택시 시장에서 SK플래닛 제쳐...하반기 쿠폰·선주문 O2O시장서 '재격돌'

(서울=뉴스1) 서영준 기자 | 2015-07-12 08:20 송고 | 2015-07-12 09:36 최종수정
SK플래닛의 '시럽 오더' 서비스 © News1
SK플래닛의 '시럽 오더' 서비스 © News1


올 상반기 '콜택시 서비스'에서 한판 붙었던 다음카카오와 SK플래닛이 하반기 모바일쿠폰, 모바일 선주문서비스 등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로 다시 격돌하게 됐다. '카카오택시'로 콜택시서비스 시장에서 SK플래닛을 가볍게 따돌린 다음카카오가 모바일쿠폰과 선주문 서비스 시장에서도 SK플래닛을 추월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올 하반기에 모바일쿠폰 '타임쿠폰'과 모바일 선주문 '카카오오더'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타임쿠폰'은 가맹점 방문주기별로 할인율을 다르게 책정해서 쿠폰을 발급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오더'는 가맹점에 미리 식사나 커피를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러나 '타임쿠폰'이나 '카카오오더'같은 서비스는 이미 SK플래닛에서 하고 있는 O2O 서비스다. SK플래닛이 지난해 6월 선보인 '시럽'에는 모바일지갑 서비스를 비롯해 모바일상품권, 모바일 선주문까지 포함돼 있다. 모바일상품권은 '시럽 기프티콘'이고, 모바일 선주문 서비스는 '시럽 오더'다. 현재 '시럽'은 15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다.

이미 SK플래닛이 15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며 모바일상품권과 모바일 선주문 시장에 다음카카오가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셈이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한다면 후발주자로서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카카오톡 국내 회원은 3800만명으로, '시럽' 회원 1500만명보다 2배 이상이라는 점도 다음카카오의 자신감을 부추기고 있다.

다음카카오가 이용자층이 두터운 게 유리하다면 SK플래닛은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모바일상품권 '시럽 기프티콘'은 현재 6만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시럽 오더' 역시 1200개의 가맹점을 유치했다. SK플래닛 관계자는 "과거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OK캐쉬백을 운영한 노하우가 O2O 시장으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막 출발점에 서려는 다음카카오는 O2O 서비스를 위해 가맹점 확보에 매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카카오는 대형 프렌차이즈 매장을 중심으로 가맹점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안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선물하기처럼 대형 가맹점위주로 영업을 해나갈 것"이라며 "카카오톡이 워낙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가맹점들이 많이 들어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SK플래닛이 기반을 다져놓은 O2O 시장에 다음카카오가 늦게라도 뛰어드는 이유는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해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O2O 시장은 15조원 규모가 형성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O2O 시장은 아직 초기단계지만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의 경계를 허물고 결합하는 플랫폼적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성장 및 확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300조원에 이르는 전체 오프라인 상거래 시장을 O2O 시장이 대체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카카오와 SK플래닛의 O2O 사업은 겹치는 영역이 많아 경쟁구도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모바일 쿠폰과 선주문 서비스에서는 SK플래닛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다음카카오의 도전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고 했다.


s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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