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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가는 길 얼마나 힘들고 아팠습니까"…故 김철균 서기관 영결식 엄수(종합)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신채린 기자 | 2015-07-08 10:47 송고 | 2015-07-08 11:38 최종수정
8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문화광장에서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연수 중 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故김철균(55) 서기관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故 김철균 서기관은 공업직(기계직)으로 올 1월 6급에서 14년만에 지방공업사무관으로 승진했고 지방행정연수원의 중견리더과정을 밟던 도중 지난 1일 중국에서 버스 추락사고로 운명했다. 2015.7.8/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8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문화광장에서 중국 지린성 지안에서 연수 중 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故김철균(55) 서기관의 영결식이 엄수되고 있다.故 김철균 서기관은 공업직(기계직)으로 올 1월 6급에서 14년만에 지방공업사무관으로 승진했고 지방행정연수원의 중견리더과정을 밟던 도중 지난 1일 중국에서 버스 추락사고로 운명했다. 2015.7.8/뉴스1 © News1 신채린 기자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연수 중 버스 추락사고로 숨진 광주광역시청 고(故) 김철균(55) 서기관의 영결식이 8일 광주시청 문화광장에서 엄수됐다.

광주광역시청장(葬)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광주시청 공무원 등 800여 명이 참석, 평생 참 공직자로 살아온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유가족들은 영결식 내내 오열했고 동료를 떠나 보내는 시 공무원들도 안타까운 마음에 눈시울을 붉혔다. 밤새 내리던 장맛비도 28년동안 고인이 근무했던 광주시청에서의 마직막 길을 위로하 듯 영결식 직전 그쳤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조사에서 "동고동락한 동료를 지켜드리지 못한 애통한 심정과 미안함 때문에 자책과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라며 "당신의 영전 앞에 우리 모두는 고개 숙여 고별의 인사를 드린다"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어 "하늘에서 지켜보고 계실 당신에게 부끄러운 공직자가 되지 않겠다"며 "사랑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너무나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무거운 짐 벗어 놓으시고 편히 영면하십시요"라고 기원했다. 
영결식장은 사랑했던 남편, 존경했던 아버지를 보내는 유가족들의 말에 눈물바다로 변했다.  

고인의 부인은 "당신, 홀로 가는 길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아팠을까, 얼마나 많이 뒤돌아 보았을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며 "앞으로 당신 없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막막함에 저는 또 무너집니다"라고 오열했다.

아들은 "아버지의 그 넉넉하고 따뜻한 가슴, 어버지를 만나는 그날까지 꼬옥 간직하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시 공무원 대표는 '고 김철균 서기관님 영전에'라는 애도사에서 "어떠한 일을 맡겨도 책임감 있고 말없이 해내는 과묵한 인품이셨다"라며 "저 세상에서는 이승에서 못한 하고 싶은 것들 맘껏 누리시길 빈다"고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날 영결식에서 고인은 서기관으로 추서됐다.

고 김철균 서기관은 공업직(기계직)으로 1987년 광주시에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올 1월 6급에서 14년만에 지방공업사무관으로 승진했고 지방행정연수원의 '중견리더과정 중국역사문화탐방'중 지난 1일 중국에서 연수생 탑승 버스 추락사고로 순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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