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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압박' 속 유승민, 국회운영위서 웃음 선사

野 의원들, 인권위 상임위원 답변 태도 비판…劉 "저분이 원래 좀 저렇다" 위트 중재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 유기림 기자 | 2015-07-07 19:36 송고 | 2015-07-08 02:14 최종수정
 
 

청와대와 당내 친박(親박근혜)계 등으로부터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7일 오후 국회운영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여야 의원들에게 잠시 웃음을 선사했다.

야당 의원들이 국가인권위원회 유영하 상임위원의 불성실하고 위압적인 답변 태도를 문제삼자 유 원내대표가 나서 이를 지적하면서 야당 의원들에게는 "저 분이 본래 좀 저렇다"며 웃음으로 이해를 구했던 것.
검사 출신인 유 상임위원은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상임전국위원과 새누리당 당협위원장 등을 지냈다.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유영하 국가인권위 상임위원에게) 제가 질문하는데 왜 제게 질문하나. 어떻게 저렇게 답변할 수 있느냐. 나와서도 허리띠 만지고 그런 건 뭔가. 여기 지금 야유회 왔나. 저는 추가 질의하겠다. 더 이상 지금 질의를 할 상황이 아니다.

(중략)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방금 전 최민희 의원이 질의한 데 대해서 유영하 상임위원께서 굉장히 도전적인 답변 태도를 보였는데, 지금 질문을 계속 못하고 보충질의로 넘어갈 정도로 저도 위압감을 느꼈다. 상임위원들이 여기서 국회의원들을 어떻게 해보려는 건가. 여기에 대해서 위원장께서 분명히 경고를 주고 답변 태도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위원장께서 지도해주기 바란다.

▶유승민 국회운영위원장 =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들 나와서 답변할 때 위원들이 국민의 대표이니 최대한 존중하는 태도를 취해달라. 강동원 의원님, 최민희 의원님. 제가 저 분을 잘 아는데 본래 좀 저렇다.(일동 웃음) 스타일이 본래 좀 저러니까 이해를 해주기 바란다.

▶최 의원 = 검사로서 취조하는 듯….

▶유 위원장 = 제가 앞으로 좀 공손하게 해달라고 말했으니까 우리 유영하 상임위원 잘 부탁한다.

▶강 의원 = 사후에 이런 사례가 더 있으면….

▶유영하 상임위원 =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말씀드리겠다. 일단 제 답변 태도를 위원님이 지적한 데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유 위원장 = 유영하 상임위원님, 방금도 제가 말씀하실 기회도 안 드렸는데 막 불쑥 일어나고(일동 다시 웃음)…. 그 정도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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