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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 경제…한은도 3%대 성장전망 고수할까

내수위축에 '금리인하+추경' 카드 썼지만 연구기관 줄줄이 2%대 전망
그렉시트 가능성에, 중국 증시 폭락까지…대외적 불안요인도 '산재'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15-07-08 06:00 송고
경기 일산시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내 창고형 매장./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경기 일산시 이마트타운 킨텍스점 내 창고형 매장./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경제가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오는 9일 발표하는 수정경제전망에서 3%대 성장전망을 고수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7월 기준금리는 1.5%에서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최근 경제에는 난기류가 흐르고 있다. 수출 부진에다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내수 경기가 악화되고 있고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위기, 중국 증시의 급락 등 이곳 저곳에서 대외악재가 생겨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69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1.8% 감소했다. 한은이 발표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로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12년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98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연구기관은 잇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낮췄다. 한국금융연구원 2.8%,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7%, LG경제연구원 2.6% 등 주요 경제연구기관들은 앞다퉈 최저 전망치를 내놓고있다.

하지만 정부는 메르스 충격과 극심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22조원 규모의 재정보강책을 내놓는 등 3%대 성장률을 사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5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을 3.1%로 내다봤다. 특히 3.1% 전망치는 이날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한 15조원 규모의 재정보강이 실제 편성됐을 때 가능한 수치다. 추경이 없었다면 올해 2%대 성장에 그쳤을 것이란 얘기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성장률 전망치도 3.0%로 3%대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올 4월 올해 성장률 전망을 당초 3.4%에서 3.1%로 낮췄다. 하향조정 가능성은 높지만 3%라는 수치를 유지하느냐가 관전포인트다. 증권가도 3.0%를 유지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자신을 못하는 분위기다. 대략 민간연구소 수치보다는 다소 높은 2.8~2.9% 정도로 낮추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적지않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하향 요인이 생겼으니 한국은행도 경제성장률을 이전보다는 낮출 것"이라며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고려해 3.0%에 머물 수도 있고, 그렉시트 등 대외적 불안 요인까지 고려해 2.9%로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이 이번 수정 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도 하향 조정할지 관심이다. 한은은 지난 4월 올해 물가 상승률을 당초 1.9%에서 0.9%로 1%p 낮췄다.

앞서 기재부는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한은 전망치보다 낮은 연간 0.7% 상승으로 내다봤지만 국제유가가 배럴당 50~60달러 수준에서 안정세를 찾고, 가뭄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 상승 등을 감안해 한은은 기존 전망을 유지하거나 하향조정 하더라도 미세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junoo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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