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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U대회] 기보배의 '686점' 세계 신기록 인정 안돼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15-07-07 10:05 송고
4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양궁 리커브 랭킹라운드에서 한국 대표 기보배 선수가 과녁을 보며 점수를 체크하고 있다. 2015.7.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4일 오전 광주 서구 풍암동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양궁 리커브 랭킹라운드에서 한국 대표 기보배 선수가 과녁을 보며 점수를 체크하고 있다. 2015.7.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기보배, 세계 신기록 '

지난 4일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에 출전한 여자 양궁 기보배가 예선전에서 686점을 쏘자 언론에서 일제히 쏟아낸 제목이다.
박성현이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운 기존 세계 기록인 682점을 4점 넘어섰다며 이 기록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기보배는 경기 후 취재진이 세계 신기록 수립 사실을 알려주자 "신기록인지 몰랐다"라며 "동료들의 신기록을 보면서 언제쯤 이름을 올리나 생각했는데 열심히 준비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양궁 여자대표팀이 이날 예선전에서 세운 2038점도 지난해 5월 콜롬비아 메데린 양궁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세웠던 기존 기록 2032점을 6점 뛰어넘었다

하지만 기보배와 여자 양궁팀이 세운 기록은 세계 신기록이 아니다. 정확히 말하며 '비공인 세계 신기록'이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대회 등은 국제공인 기록으로 인정되지만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가 주관하는 광주U대회에서 수립되는 기록은 국제공인 기록으로 인증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격, 육상 등에서 나올 수 있는 각종 기록도 마찬가지다.

U대회는 전 세계 대학생들의 화합을 다지는 스포츠 축전으로 시상식에서도 금, 은, 동메달을 딴 선수의 국기는 게양되지만 금메달을 딴 선수의 국가는 별도로 울려퍼지지 않는다.   

광주U대회 관계자는 "FISU가 대회를 주관하기 때문에 각종 개인기록은 국제공인 기록으로 인증받지 못한다"라며 "대회 성격도 선수들간 경쟁보다는 지구촌 대학생들의 우정과 화합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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