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광주 서구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15광주 하계U대회 유도 남자81kg 이하급 경기에서 한국의 왕기춘이 러시아의 칼무자에프 하산에게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2015.7.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남자 유도 왕기춘(27·양주시청)이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U대회)에서 명예회복에 실패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왕기춘은 5일 염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남자부 81㎏ 이하급 결승전 칼무르자예프 카산(22·러시아)과의 경기에서 판정패를 당했다.
지난 2013년 카잔 대회에서 73㎏ 급 정상에 올랐던 왕기춘은 체급을 올려 다시 한번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패배가 확정되자 왕기춘은 코트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믹스트존에서 수 많은 취재진의 인터뷰도 뿌리치고 라커룸으로 향했다.
왕기춘으로선 그 어느 경기보다 아쉬운 한판이었다. 그는 최근 부침이 컸다. 2008 베이징올림픽 73㎏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스타로 떠올랐던 왕기춘이었지만 이후 순탄치 못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고 2012 런던올림픽에서 팔꿈치 인대 부상으로 중간에 기권했다.
73kg급이던 왕기춘이 체급을 올려 81㎏ 이하급으로 바꿨지만 같은 체급의 간판 김재범(30·마사회)에 밀려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왕기춘은 지난달 열린 대표 선발전에서도 탈락하는 등 부진이 길어졌고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4강에서 조나단 알라돈(프랑스)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가까스로 결승행에 성공했던 왕기춘은 아쉽게 은메달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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