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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카지노→친환경·가족형’ 리조트로 변신중

워터월드·산악승마 적극 추진

(정선=뉴스1) 하중천 기자 | 2015-07-02 11:57 송고
강원랜드 © News1
강원랜드 © News1


1989년 정부의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으로 대다수 광산들이 줄줄이 문을 닫으며 강원도 내 광산 노동자들을 비롯한 지역경제가 급속도로 침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인 강원랜드는 도내 폐광지역(태백·삼척·정선·영월) 경제를 살리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된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폐특법)’에 따라 1998년 설립됐다.

    

관광진흥법 상 내국인 카지노 입장이 금지된 우리나라에서 내국인 카지노 출입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곳은 강원랜드 뿐이다.

    

수익성이 보장된 카지노의 특성상 대부분의 이익이 이곳에서 나오지만 이로 인한 도박중독 등 사회적 파장 또한 만만치 않아 경제성과 부작용 사이에서 연일 줄다리기를 펼치는 곳이다.

    

지난해 11월 강원랜드에 취임한 함승희 대표이사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익경영’, ‘미래를 준비하는 창조경영’,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경영’이란 3대 경영방침과 함께 새로운 강원랜드를 만들어 갈 것을 선포했다.

    

함 대표는 “폐광지역 4개 시·군에 분포돼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강화해야 한다”며 “강원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폐특법이 종료되는 2025년 전까지 폐광지역 4개 시·군과 연계한 관광 클러스터 구축을 앞당겨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랜드는 함 대표의 발언에 맞춰 최근 ‘폐광지역 4개 시·군 관광 클러스터화’ 안을 제시,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공동 마케팅 방안을 전개할 방침이다.

    

폐광지역 4개 시·군 단체장 및 의장단 역시 폐광지역 4개 시·군 관광 클러스터 사업에 대해 환영하는 분위기로 조기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서라도 속도를 내야한다는 의견이다.

    

더불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와 의식 개선, 폐광지역 4개 시·군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제작 등 세계적 마케팅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

29일 오전 강원 정선군 사북읍 하이원리조트 폭포 주차장에서 하이원 워터월드 신축공사 기공식이 열리고 있다.(사진제공=정선군) 2014.07.29/뉴스1 © News1 하중천

◇워터월드 통해 4계절 가족형 리조트로 ‘도약’

    

2일 강원랜드에 따르면 카지노 중심에서 가족형 리조트로 도약하기 위해 2017년 여름 개장을 목표로 ‘워터월드 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1672억원을 들여 2016년 하반기 부분개장을 목표로 대지면적 10만4844㎡, 연면적 3만580㎡ 규모로 실내 스파·운동시설, 야외 물놀이 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설계 변경 등의 이유로 연기돼 2018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시공은 동부건설 컨소시움(동부, 현대, 계룡, 현대아산, 태백건설산업)이 맡아 추진한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기존 2016년에서 2018년으로 워터월드 개장이 연기됐지만 다양한 검토를 통해 강원랜드 환경에 맞게 워터월드를 조성하기 위해 설계를 변경해야 했다”며 “올해 말 설계가 완료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27일 강원 정선 하이원하늘길에서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이동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현명관 마사회장 및 관계자가 산악승마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원랜드) 2015.05.27/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27일 강원 정선 하이원하늘길에서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 이동필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현명관 마사회장 및 관계자가 산악승마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강원랜드) 2015.05.27/뉴스1 © News1 하중천 기자

◇산악승마 통해 친환경 리조트로 거듭나

    

친환경 리조트로 거듭나기 위해 강원랜드가 추진 중인 또 다른 프로젝트는 산악승마다.

    

강원랜드는 법령 개정 등 제반 행정절차를 마친 후 올해 동계 스키시즌부터 산악승마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산악승마의 장점은 해발 1000m의 하이원 하늘길에서 말을 타고 거닐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강원랜드는 산악승마 활성화를 위해 산림 내 기반시설 구축, 승용마 조련, 운영프로그램 홍보, 컨설팅 등을 계획 중이다.

    

특히 지난달 27일 동부지방산림청, 강릉영동대와 산악승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유관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도 추진할 방침이다.

    

함 대표는 “산악승마가 더 이상 귀족 스포츠가 아닌 일반 국민도 즐길 수 있는 생활레포츠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 사업가 확보 등 해결할 과제가 많지만 말 관리, 코스 가이드 등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almal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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