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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버스사고]2003년 유사 사고…부상자 위해 전세기까지 보내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2015-07-02 11:17 송고

지난 1일 중국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사고로 우리 국민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당한 가운데 과거에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해 신속한 조치로 귀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져 이번 사고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일 행자부에 따르면 이번 참사로 고양시에서도 소속 공무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2003년 고양시의 한 친목회 회원들이 이번 사고와 비슷한 사고가 있었다.

이들 친목회 회원 52명은 휴가철인 8월 15일 부부동반으로 백두산 관광을 마치고 28인승 버스 2대를 빌려 돌아오던 길에 다리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지점은 백두산 정상에서 30km 떨어진 길림성 안도현으로 1일 사고가 난 지점에서 100km 떨어진 곳이다.

사고도 버스가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추락한 점도 비슷하다.

이 사고로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25명 중 김모씨가 머리를 크게 다치는 등 2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고소식을 접한 당시 외교통상부는 대사관 직원을 현장에 급파하고 고양지역 국회의원이던 김덕배 의원도 사고 당일 중국으로 가 사고수습을 도왔다.

특히 김 전 의원은 국내 여행사와 항공사 등에 직접 연락해 환자 수송을 위한 전세기를 수소문, 사고 다음날 중국에 보냈다.

이후 상태가 위중한 김씨를 제외한 모든 회원들은 이 비행기로 국내로 후송돼 일산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며 사망자는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국가가 책임지는 공식 파견단이나 공무원 신분도 아닌 일반 친목회원들을 위해 전세기까지 띄웠다는 이유로 지역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당시 여행에 참여했다 사고로 머리와 다리에 부상을 당했던 이봉운 고양국제꽃박람회 대표이사는 “버스 종류나 다리 아래로 전복된 것이 우리가 당했던 사고와 유사하다”며 “당시 전세기로 재빨리 후송되지 않았다면 아마 더 큰 피해가 있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d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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