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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부진에 생산·투자 3개월째 '감소’…메르스로 추가 악화 불보듯(종합)

엔저 영향에 차 생산 수출 흔들..투자 서비스업생산 소비도 후진

(세종=뉴스1) 민지형 기자 | 2015-06-30 09:21 송고 | 2015-06-30 09:26 최종수정
 
 
지난달 산업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광공업생산과 투자 모두 전월보다 줄었고 서비스업생산과 소비도 한달 만에 주춤했다. 전체 산업생산은 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수출 여건이 악화되면서 자동차와 반도체 출하 등에 타격을 받은 것이 제조업 지표를 끌어내렸다. 특히 '메르스 사태'와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 등에 따라 6월에는 산업지표 부진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보다 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서비스업 생산이 늘며 0.2% 증가했다.

전산업생산은 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전산업생산은 올해 1월 1.9% 감소한 뒤 2월 2.2% 증가했지만 3월 다시 0.5% 감소했다. 4월 0.4% 줄며 감소세를 줄이는 듯 했지만 지난달 다시 감소세를 확대한 것이다. 광공업과 서비스 생산이 모두 줄며 전체 산업생산이 부진했다.

5월 광공업생산은 자동차(-3.7%)와 반도체(-4.8%) 등에서 감소했다. 수출부진에 따른 영향이다. 반면 통신방송장비(22.1%), 석유정제(3.0%) 등에서는 생산이 증가했다.광공업생산은 3월 -0.2%를 기록한뒤 4월 -1.3% 등 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2.8% 줄었다.
출하는 전월대비 0.9%, 제조업재고는 전월보다 1.1% 각각 감소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보다 0.7%포인트(p) 하락한 73.4%를 기록했다.

지난달 증가세를 보였던 서비스업생산도 주저앉았다. 도소매(-1.3%), 전문·과학·기술(-3.2%) 등에서 감소했다. 예술·스포츠·여가(6.8%), 운수(1.2%) 등은 전월보다 증가했다. 서비스업생산은 3월 0.2% 줄어든 뒤 4월(0.5%)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달 다시 하락반전했다. 전년동월로는 2.4% 늘었다.

투자는 감소세가 지속됐다. 5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에서 증가했지만 기계류 투자가 줄어 1.3% 감소했다. 3월 2.0%, 4월 1.7% 감소보다는 감소폭이 줄었다. 전년동월로는 자동차와 기타운송장비 등에서 투자가 늘어 0.8%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에 비해 2.0% 증가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4.9%나 줄었다. 건설기성은 3월에도 7.2%, 4월 2.1% 각각 감소한 뒤 지난달 증가세로 반전했다. 건설수주는 신규주택, 사무실, 점포 등에서 전년동월보다 84.5% 급등했다.

소비도 주춤했다.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1.1%)는 감소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0.8%)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3%)에서 판매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0.0%를 기록했다. 증감없이 보합을 기록하며 지난달(1.4%)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전년동월대비로도 3.5% 늘었다.

소매업태별 판매는 전월대비로 백화점, 승용차, 연료소매점, 편의점, 전문소매점은 증가했고 대형마트와 무점포소매는 감소했다. 소매음식 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1% 증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8으로 전월대비 0.5%p 하락했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역시 104.1로 전월대비 0.3%p 상승했다.

기재부는 분석 자료를 통해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전산업 생산과 광공업, 설비투자가 감소했다"며 "증가세를 보였던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도 종합소득세 신고기한 변경 등 특이요인으로 다소 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말정산 재정산으로 종소세 신고기한이 5월말에서 6월말로 변경됐는데 이로 인해 세무와 회계 등 전문서비스업 생산이 3.2%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전문서비스업의 기여도는 -0.2%p다.

기재부는 또 "메르스 영향과 그리스 채무관련 협상 난항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확대돼 6월에도 부진이 지속·심화될 수 있다"며 "우리 경제가 정상적인 회복궤도로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경기 보완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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