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기억해' 도경수가 전광렬을 죽이고 사라졌다. 그는 등장부터 끝까지 미스터리 투성이었다.
지난 23일 밤 10시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너를 기억해'(극본 권기영 / 연출 노상훈 김진원)에서는 이준영(도경수 분)의 악인 본색이 제대로 드러났다.
'너를 기억해' 도경수가 강렬한 사이코패스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 News1스포츠 / KBS2 '너를 기억해' 캡처 |
자신의 독방에 찾아온 교도관들 앞에서 작은 칼을 꺼내 들어 스스로 목을 그은 이준영. 숨은 있는 것 같지만 맥이 잡히지 않자 당황한 교도관들은 구급차를 불러 병원으로 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들이 탄 구급차 옆으로 지나가는 또 한 대의 구급차. 이윽고 응급차에 누워있던 준영이 눈을 뜨면서 불길한 예감은 현실이 되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목 부근 경동맥의 박동이 잡히지 않았다.탈옥에 성공하자마자 중민의 집에 찾아간 준영은 현이의 안부부터 물었다. 중민은 "다시는 볼 수 없을 거야"라고 대답과 함께 주방에 있는 칼에 손을 뻗었지만 이를 예상한 준영이 그를 제지하며 두 사람의 격렬한 혈투가 시작됐다. 중민에게 밀리면서도 이 상황이 즐겁다는 듯 씨익 웃는 그는 이미 이성은 존재하지 않는 듯했다. 그렇게 중민을 죽음으로 몰아넣고 집안 비밀의 장소에서 나타난 현과 마주친 준영.
그는 일말의 당혹감도 없이 태연하게 현을 보며 그저 옅은 미소만 짓다 자취를 감췄다. 첫 등장부터 탈옥, 그리고 살인까지. 천사의 얼굴 속에 감춰졌던 그의 섬뜩함은 긴장감을 상승시켰다. 동시에 겉과 속이 정반대인 역대급 괴물 캐릭터를 재창조한 이준영 역의 EXO의 도경수(디오)도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채 퇴장했다.
현에게 아버지에 대한 속상한 감정을 부추겼고 그를 보통 아이로 키워보려 비밀 수업을 시작한 중민을 죽이고야 만 준영. 비록 현을 괴물이라 생각했지만 그런 그를 바로 잡아주려던 유일한 인물인 중민. 결국 현의 곁에는 그의 본성을 알고 바르게 잡아줄 이가 없어진 것. 인생의 결정적 시기에 친 아버지에게 괴물이라는 낙인을 받고 가장 큰 충격과 슬픔을 경험하게 된 아홉 살 이현. 이준영이 바라던 것은 결국 이현이 자신과 같은 삶을 살기 바라는 것이었을 수도 있다.
한 통의 이메일에서 발견된 '그'의 흔적을 보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현. 그는 사라진 과거 기억을 메우고 '그'와 '그 아이'를 찾아낼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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