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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씨, 한국인 최초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제2바이올린 악장 취임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5-06-24 09:04 송고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 News1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 News1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사장 박삼구)은 금호영재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29)가 독일을 대표하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상임지휘자 마리스 얀손스) 제2바이올린 악장으로 임명되었다고 24일 전했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에 한국인 연주자가 정식 단원으로 임명된 것은 이번이 최초이며, 오케스트라 역사 상 바이올린 부문 악장으로 동양인 그리고 여성 연주자가 임명된 것 또한 최초이다.
이지혜는 제 2 바이올린 악장 자리를 두고 지한 2014년 12월부터 6개월간 11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을 거친 뒤 지난 22일(현지시간) 진행된 오케스트라 멤버 투표에서 80%이상의 찬성표를 획득하며 제2바이올린 악장으로의 임명이 결정됐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은 보통 오디션과 오케스트라 멤버 투표에 의해 단원을 선발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이같은 과정을 통해 악장을 선발했다. 이지혜는 오는 10월부터 제2바이올린 악장으로 합류하여 활동을 시작한다. 

이지혜는 "선발과정 초기에는 동양의 어린 여자 연주자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눈길 조차 얻을 수 없어서 힘들었다. 단 한 명이라도 좋으니 나를 믿을 수 있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과정에 임했는데, 이렇게 크고 감사한 결과를 얻게 되어 너무 울컥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은 현존하는 최고 마에스트로로 칭송받는 마리스 얀손스(Mariss Jansons, 1943~)가 상임지휘자로 있는 독일 최고 명문 오케스트라이다. 1949년 뮌헨에서 창단 됐으며, 남독일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로 독일 악단 특유의 중후함과 함께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굴지의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2008년 선정한 세계 오케스트라 랭킹 6위에 오르며 명실상부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로 인정받았다.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은 초대 상임지휘자 이겐 요훔(Eugen Jochum)를 거쳐, 라파엘 큐브릭(Rafael Kublik), 콜린 데이비스 경(Sir Colin Davis), 로린 마젤(Lorin Maazel) 등이 지휘자로 활동했으며 2003년부터 현재까지 마리스 얀손스가 지휘를 맡고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는 1999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으며, 2004년 예후디 메뉴인 국제 콩쿠르 3위, 2005년 사라사테 국제 콩쿠르 1위, 2009년 레오폴트 모차르트 콩쿠르 1위, 2011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3위 등 굵직한 국제 콩쿠르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서울시향, 수원시향 등 한국 대표 오케스트라를 비롯하여 발리레 게르기예프 지휘의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 북체코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무대에 오르며 유럽 무대를 사로잡은 바 있다.

그는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거쳐, 미국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독일 크론베르크 아카데미에서 아나 추마첸코를 사사한 이지혜는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아카데미 단원, 독일 아우스부룩 필하모닉 악장을 역임했다.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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