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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들이 놓은 '덫' 에 딱 걸린 성추행범

경찰 "학생들의 침착한 대응 돋보였다…추가 증거 확보 중"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2015-06-22 07:49 송고 | 2015-06-22 14:27 최종수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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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을 당한 여고생들이 침착하게 대응한 끝에 추행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하철역 상가에서 여고생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지하상가에서 물건을 구경하던 박모(18)양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양은 친구 4명과 물건을 구경하던 중 추행을 당하자 당황하지 않고 이를 친구들에게 알려 A씨를 잡을 결정적 증거를 포착하기로 계획했다.

박양과 친구들은 A씨가 다른 여성을 추행하는 것을 보고, A씨를 앞질러 다른 가게에 도착해 물건을 구경하는 척했다.

'계획'대로 A씨는 이 가게를 지나치며 박양의 친구인 이양의 신체 일부를 만졌고 친구들은 이에 즉각 항의하며 A씨를 둘러쌌다.
한바탕 소란이 강남역 상가에서 벌어지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친구 중 한 명의 신고로 경찰관이 출동해 A씨는 현장에서 체포됐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가 확보되지 않아 혐의에 대한 추가 증거를 모으고 있다"며 "여고생들의 침착한 대응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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