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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도 극심한 가뭄…알곡 생산 감소 등 식량난 우려

"100년 이래 가장 큰 가뭄 올해도 이어져"…가뭄 관련 인도지원 신청도 無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2015-06-16 15:04 송고
지난 14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관산반도 마을에서 북한 주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전망대 관계자는 북한지역도 가뭄때문에 모내기가 예년보다 20일정도 늦다고 한다.2015.6.14/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지난 14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개풍군 관산반도 마을에서 북한 주민들이 모내기를 하고 있다. 전망대 관계자는 북한지역도 가뭄때문에 모내기가 예년보다 20일정도 늦다고 한다.2015.6.14/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북한이 2년째 급격히 감소한 강수량으로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

정부는 현재 가뭄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북한의 쌀과 감자 등 식량 생산에서 막대한 차질을 줄 것으로 전망하는 등 가뭄 상황은 악화되는 모양새다.
북한 당국도 이미 이 같은 상황에 대한 우려를 관영 매체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3일자 보도에서 "지난해에 100년래 가장 심한 왕가물(가뭄)이 든데 이어 올해에도 조선의 전반적 지방에서 가물현상이 지속되고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1월부터 5월까지의 전국평균강수량은 135.4㎜로서 평년(182.6㎜) 대비 74.2%에 그쳤다.

특히 3월의 경우엔 7.7㎜의 강수량을 기록하며 기상관측 이래 두 번째로 적은 양을 보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정부 역시 북한 지역의 올해 강수량이 지난해 대비 56.7% 감소했다며 특히 곡창지대인 황해도와 평안도의 올해 강수량이 평년(1981~2010년 평균) 대비 각각 46.9%, 61% 수준으로 모내기에도 막대한 차질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이 같은 가뭄이 한달 만 더 이어져도 올 한해 북한의 식량 생산이 15~20% 하락하는 등의 막대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북한 역시 최근 농작물생물예보지휘부를 통해 "6월10일을 기점으로 벼모가 말라죽는 지역에서는 강냉이(옥수수) 및 알곡작물로 이를 교체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이 관영매체를 통해 확인되는 등 식량 생산 감소 폭을 줄이기 위한 자구책을 동원하고 있다.

또 양강도, 강원도, 황해남도 등 가뭄피해가 특히 심한 지역에서는 양수기와 강우기 등의 설비 등이 집중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댐 수위가 채 1m에도 이르지 못하는 등 공급할 수 있는 물 자체가 적은 지역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져 가뭄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지난 5월 민간교류 확대와 대북 인도적 지원 확대 방침을 밝힌 만큼 민간단체들이 북한의 가뭄 피해에 대한 지원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한다.

16일 통일부에 따르면 그러나 대북 인도지원 단체 중에 가뭄과 관련한 인도지원을 신청한 단체는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에서 현재 민간 간의 접촉도 상당히 꺼려하는 실정"이라며 "지원을 하고 싶은 민간단체가 있어도 북측과의 접촉 자체가 어렵다고 한다"고 전했다.




seoj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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