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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손 씻기 등 잘 하면 메르스 무서워할 필요 없어"

'수업 재개' 대모초교 등 방문… 위생교육 참관 및 학부모·교사 간담회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5-06-16 12:37 송고 | 2015-06-16 16:02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2015.6.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2015.6.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사실 손 씻기라든가 몇 가지 건강습관을 잘만 실천하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같은 건 무서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메르스 확산으로 지난 4~12일 휴교 조치를 취했던 강남구 일원본동 소재 대모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학생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우릴 괴롭히고 있는데 이렇게 (손 씻기를) 하면 얼씬도 못할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방문한 대모초등학교는 메르스 감염 확산으로 '부분 폐쇄' 조치가 취해진 삼성서울병원과 직선거리로 800여m 가량 떨어져 있는 곳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학교 방문에서 메르스 예방을 위한 손 씻기 등 학생들의 위생교육(체육) 수업을 참관한 뒤 학생들에게 "밖에 나갔다가 교실이나 집에 들어갈 때 손을 씻고, 기침이 나오면 수건이나 휴지로 가리는 건 메르스 때문만이 아니라 평소에도 해야 하는 것 아니겠냐"면서 "상대도 배려하면서 노력하면 학생 여러분도 건강해지고, 우리나라 전체가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메르스는 '중동식 독감'이라고 할 수 있다. 연례행사처럼 독감이 퍼지는데, 메르스는 우리로선 처음 겪는 거라 혼란스러웠다"면서 "그러나 학생 여러분이 평소 음식을 골고루 먹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생활 주변도 깨끗이 관리하는 좋은 습관을 몸에 붙이면 이런 전염병은 얼씬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똑같은 바이러스가 돌아다녀도 어떤 사람은 앓고, 어떤 사람은 건강하게 막 다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해외 교류를 통해) 들락날락하다 보니까 그 나라에만 있던 독감이 (우리나라에) 올 수도 있고, 항상 그런 위험이 있을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좋은 습관을 몸에 딱 익혀서 항상 튼튼하고 씩씩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수업 참관 뒤엔 학부모·교사 등과의 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학교를) 휴업한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그런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메르스는 의학적으로 학교 전염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수업을 해도 된다고 권고하고 있다"면서 "대모초등학교를 비롯해 많은 학교들이 수업을 재개하면서 정상으로 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메르스 발병 이후 지난 12일까지 전국 2903개 학교가 휴교 조치를 취했으나, 15일 현재는 475개교로 그 수가 크게 줄었다.

박 대통령은 "(학교) 수업을 재개하는 것도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어야 어린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수업도 지속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예방조치를 철저히 해 달라. 지역 보건소와도 연계해 더 많이 노력해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학교는 안전한 곳'이라고 인식할 정도로 지원이나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도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대모초등학교 방문 및 간담회엔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그리고 민·관(民·官) 합동 메르스 '즉각대응팀' 부팀장인 김홍빈 분당 서울대병원 감염내과장 등이 함께했다.

청와대에선 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현정택 정책조정·김성우 홍보·안종범 경제·김상률 교육문화·최원영 고용복지수석비서관이 박 대통령을 수행했다.

박 대통령은 대모초등학교 방문 뒤엔 마포구 염리동에 위치한 서울여중(11~12일 휴교)에 들러 보건실과 교실을 둘러보며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에게 "손 씻기의 생활화, 기침예절 등 남을 배려하는 위생의식을 학생들이 일상생활에서 체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육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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