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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된 장기·피부에 붙이는 '세포 스티커' 개발

국내 연구진, 피부 재생용 세포 스티커의 실용화 연구 기반 마련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2015-06-09 12:00 송고
 신관우 서강대학교 교수© News1


국내 연구진이 손상된 장기나 피부에 붙여 치료를 돕는 '세포 스티커' 개발에 성공했다.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의 보형물이 아닌 자신의 세포를 활용한 기술로 인체 거부반응이 없고 스티커처럼 원하는 위치에 부착할 수 있어 효과적인 장기 및 신경세포 치료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9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신관우 서강대학교 교수가 2011년부터 미래창조과학부의 기초연구사업을 통해 '인공세포 제작기술' 연구에 착수한 결과,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했고 하버드대학교의 바이오질병연구소와의 동물실험을 통해 기술 실증에 성공했다. 하버드대학 연구진은 이달부터 서강대학교로 파견돼 이번 연구를 이용한 피부재생용 세포스티커의 실용화 연구에 착수했다. 

현재 손상된 장기와 신경의 특정 부위에 세포를 자라나게 해 손상을 회복시키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연구는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보형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조직 내 세포들이 인공조직과 원활히 접합해 계속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인공물이라 자연적 접합이 어려웠다.

이번 연구팀은 이온성 고분자로 세포를 감싸고 있는 단백질(세포외막단백질)들이 자라는 위치와 방향을 정해줘 단백질들이 스스로 균일한 그물망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했다. 이 그물망 표면에 선택적으로 쥐의 심장에서 확보한 세포들을 성장시킨 결과, 그물망에서 성장한 세포들이 장기의 기능을 고스란히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신관우 교수는 "자신의 세포로 만든 '세포 스티커'이기 때문에 향후 손상된 장기 혹은 신경세포 치료에 활용하면 기존 세포와 원활하게 접합해 거부 반응이 없는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추진하는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자지원) 및 해외우수연구기관유치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신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Advanced materials)지에 지난 5월 13일자 표지논문(Front Cover)으로 발표됐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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