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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에 팔리는 10대 소녀…IS 점령지 여성 性노예로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2015-06-09 08:05 송고 | 2015-06-09 13:52 최종수정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피해 난민이 된 야지디족 여성.© AFP=뉴스1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피해 난민이 된 야지디족 여성.© AFP=뉴스1

이라크와 시리아를 침공 중인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여전히 점령지 내 여성을 납치해 노예시장에 내다 팔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10대 소녀들은 담배 1갑 가격에 팔려 충격을 더하고 있다.

자이나브 하와 반구라 유엔 분쟁지역 성폭력 특사는 8일(현지시간)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4월 이라크와 시리아를 비롯해 IS로부터 도망친 난민들이 거주하는 터키와 레바논, 요르단 등의 난민촌을 방문해 이 같은 현지 상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구라 특사는 "IS는 새로 점령한 지역으로부터 계속해서 여성을 납치해 노예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며 "이번 전쟁은 마치 여성의 몸을 두고 벌이는 전쟁과도 같다"고 비난했다.

이어 "상당수가 야디지족인 노예 소녀들은 한 가옥 안에 100여명씩 벌거벗은 채로 갇혀 있다가 몸을 씻은 후에 시장에 전시된다"며 "몸값은 노예마다 다르지만 많게는 수천 달러에서 적게는 담배 1갑 가격에 팔리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50대 IS 지도자는 자신이 구매한 15세 소녀에게 총과 막대기를 보여주며 원하는 것을 말하라고 했다"며 "소녀가 총을 고르자 '아직 너를 사지 않았으니 그 총으로 자살하면 되겠다'고 조롱한 후 그를 강간했다"고 말했다.
반구라 특사는 이 같은 IS의 여성 납치가 외국인 대원을 끌어들이는 동원력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는 당신이 원하는 여성, 결혼하고 싶은 처녀를 가지고 있다'는 문구로 외국 젊은이들을 유혹하고 있다"며 "이들 외국인 조직원들은 현재 IS가 치르고 있는 전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야지디족은 이 같은 성적인 학대와 폭력을 당한 동족 여성들이 공동체로 돌아올 경우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구라 특사는 야지디족의 종교지도자인 바바 셰이크가 IS의 성노예로 팔려갔던 소녀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공표하고 이들을 지원하도록 했다며 높이 평가했다.

유엔은 기술진을 중동지역에 파견해 IS의 성폭력 피해자들에 대한 보다 상세한 내용을 조사한 후 이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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