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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6번째" 다음카카오의 M&A 행진…노림수는?

8일 6번째로 탱그램디자인연구소 인수...모바일과 글로벌 발판 다지기 목적

(서울=뉴스1) 서영준 기자 | 2015-06-08 18:03 송고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News1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 News1


올들어 다음카카오의 인수합병(M&A)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올 1월 다음카카오는 유치원 스마트 알림장 '키즈노트' 인수를 시작으로 최근에 '국민 내비'로 일컬어지는 '김기사'를 626억원에 인수했다. 또 투자전문 자회사 케이벤처그룹을 통해 중고거래기업 '셀잇'을 인수하는데 이어 8일에는 사용자경험(UX) 디자인 전문기업 '탱크램디자인연구소'의 지분 51%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케이벤처그룹이 인수한 기업을 포함해 다음카카오가 올들어 인수한 기업만 6개에 달한다. 이처럼 다음카카오가 연이어 M&A에 나서는 것은 '모바일'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확장을 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8일 케이벤처그룹을 통해 인수한 탱그램디자인연구소는 산업디자인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곳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연구소는 자체 설립한 탱그램팩토리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여름 한국과 미국, 일본 등에서 동시에 선보이는 '스마트로프'가 그 첫번째 결실이다. 스마트로프는 손잡이에 달린 센서와 23개의 LED 전구를 이용해 줄을 넘을 때마다 그 횟수를 눈 앞에 가상현실처럼 보여주는 줄넘기 도구다.

앞서 지난 5월초 인수한 디지털기기 거래전문기업 '셀잇'을 통해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기반 중고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다졌다. 셀잇은 중고물품을 개인끼리 직거래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 판매자로부터 중고제품을 매입한 다음에 재판매하는 방식이다. 케이벤처그룹 관계자는 "두 회사 모두 자회사로 편입됐지만 독자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며 "다음카카오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인수한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패스'도 다음카카오의 '글로벌' 발판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다. 패스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3대 인기 SNS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다음카카오는 '패스'를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사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전 카카오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을 뚫기 위해 TV광고와 마케팅을 펼쳤지만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패스는 이용자 충성도가 높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가능한 서비스"라며 "최근 중동지역의 이용자수도 급격히 늘고 있어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음카카오는 M&A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지난달 19일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를 서비스하는 록앤올을 626억원에 인수했다. 김기사는 다음카카오가 최근 출시한 모바일 콜택시서비스 '카카오택시'에 연동돼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서울버스' 앱을 인수한데 이어 올 1월 '지하철 내비게이션' 앱까지 인수했다.

'모바일'과 '글로벌' 강화를 위한 다음카카오의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음카카오는 모바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잇따라 M&A를 시도하는 것과 달리 수익성이 떨어지는 PC포털 서비스는 줄줄이 접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 합병이후 종료한 서비스만 10개에 달한다.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모바일 플랫폼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합병이후 론칭한 콜택시 서비스 '카카오택시'를 비롯해 간편결제 '카카오페이' 등이 점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만큼, 다음카카오는 이 여세를 몰아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또 서비스 강화를 위한 M&A 시도도 멈추지 않을 계획이어서 관련업계는 다음카카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s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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