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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로 부족하다” 캐논·니콘, 신수종사업 찾기 '분주'

(서울=뉴스1) 박현준 기자 | 2015-06-08 17:27 송고 | 2015-06-10 00:42 최종수정
니콘의 노광장비(왼쪽)와 캐논의 3D 프린터(사진제공=각사)© News1
니콘의 노광장비(왼쪽)와 캐논의 3D 프린터(사진제공=각사)© News1


스마트폰 대중화로 디지털 카메라 시장입지가 갈수록 좁아지자, 캐논과 니콘이 카메라 외의 분야에서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니콘은 최근 도시바·후지필름 등과 함께 참여한 일본기업연합에서 10나노미터(nm) 이하의 반도체 미세공정에 필요한 극자외선 노광장치를 개발했다. 흔히 카메라 셔터로 빛을 조절하는 노출과 동의어로 쓰이지만, 반도체 공정에서의 노광은 빛을 선택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을 뜻한다. 반도체 노광 공정은 회로 패턴이 있는 마스크에 빛을 통과시켜 웨이퍼 표면에 회로 패턴을 그리는 작업을 말한다.

니콘을 비롯한 일본기업연합은 이 장비의 본격적인 양산 시기를 2017년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 반도체를 국가 산업으로 여기고 주요 기업들을 연합 형태로 함께 개발에 참여시켜 세금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양산시기가 되면 이 노광장치는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대만 TSMC 등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 이런 대형 프로젝트를 하기에 앞서 제조사와 결과물을 공급받을 업체를 정해놓고 시작하는데 니콘은 캐논, 네덜란드 ASML과 함께 주요 반도체 공정 장비 제조사로 꼽히고 있다. 니콘은 또 의료기기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니콘은 지난 3월 영국의 의료기기업체이자 망막 화상진단기기업체 '옵토스'를 478억엔(약 4281억원)에 인수했다. 옵토스는 동공에 빛을 넣어 망막의 표면을 촬영하는 '안저카메라'를 생산한다. 

캐논은 세계 최대 네트워크 카메라업체인 스웨덴의 엑시스커뮤니케이션을 3300억엔(약 3조원)에 인수하며 네트워크 카메라 시장을 엿보고 있다. 엑시스는 네트워크 카메라 전문기업으로 1984년 세계 최초로 네트워크 카메라를 상용화했으며 전세계 약 180개국에 진출했다. 아울러 캐논은 광학 분야 외에 안과 의료기기나 3D 프린터, 미니 프로젝터 등을 선보이며 다양한 분야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캐논비즈니스솔루션은 이달중으로 안과 장비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자동제세동기(자동심장충격기)를 공공기관에 보급하고 있다. 
미타라이 후지오 캐논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의료와 관련된 분야는 전망있는 사업"이라며 "엑시스를 인수한 것과 같은 규모의 인수합병을 (추가로)할 수 있다"고 밝혀 사업 다각화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p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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