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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 대응이 낫다"

시 메르스 대책회의서"…지금 가장 중요한 건 진실공방 아니라 시민 안전"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2015-06-06 12:02 송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6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대책과 관련해 "늑장 대응보다는 과잉 대응이 낫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메르스 대책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 통제업무를 담당했던 보건차관이 '절대 확진까지 기다리지 말고 모든 의심자를 통제해야 한다'고 조언한 것을 명심하고 우리도 이렇게 대응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시장의 발언은 전날 문형표 보건복지부장관이 박 시장이 4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울 확진 환자와 관련한 대책을 발표한 것을 '과잉 대응'이라고 지적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시장은 "긴급 브리핑 이후 상황이 마치 정부 당국의 입장과 (서울시의) 진실공방처럼 비화되고 있다. 그러나 이건 진실공방을 넘어서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메르스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메르스로부터 보호를 요구하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 앞에 우리는 그 어떤 가치나 주장도 내세울 수 없다"며 "나도 그렇게 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힘을 모아야 한다"며 "나는 대통령이나 보건복지부 등이 만남을 제의하면 언제든지 달려갈 자세가 돼 있다. 함께 협력하고 대책을 논의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아서도 안 되는 상황만은 막자"고 제의했다.

그는 시민들에게는 "공포에 젖어있기만 해선 안 되고 정부와 시의 협조 요청에 불편하더라도 적극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직원들에게는 대책본부의 기능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주문하며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부모의 심정으로 일해달라"고 말했다.


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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