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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또 들통난 FIFA의 부정, '핸드볼 피해' 아일랜드에 보상금 지급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5-06-05 09:49 송고
티에리 앙리(왼쪽) 전 프랑스 국가대표 축구 선수. © AFP=News1
티에리 앙리(왼쪽) 전 프랑스 국가대표 축구 선수. © AFP=News1

국제축구연맹(FIFA)의 부적절한 행적이 또 다시 밝혀졌다. 아일랜드와의 법적 분쟁을 피하기 위해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한 행위가 공개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5일(한국시간) "존 델라니 아일랜드축구협회(FAI) 회장이 FIFA로부터 500만 유로(약 63억 원)를 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델라니 회장에 따르면, FIFA는 지난 2009년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에서 핸드볼 파울로 월드컵 진출이 좌절된 아일랜드와의 법적 공방을 피하기 위해 500만 유로의 보상금을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FIFA도 이를 인정했고 이에 짐 보이스(북아일랜드) 전 FIFA 부회장은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했다.

구체적인 정황은 이렇다. 지난 2009년 11월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와 아일랜드가 남아공 월드컵 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렀다. 치열한 승부 끝에 연장 전반 13분 윌리엄 갈라스가 골을 성공시켰고, 이 득점으로 프랑스가 아일랜드를 제치고 2010 월드컵에 참가했다.
하지만 갈라스의 득점을 도운 티에리 앙리가 공을 컨트롤 하는 과정에서 손을 쓰며 논란을 낳았다. 갈라스의 슈팅이 골망을 흔든 후 아일랜드 선수들이 주심에게 거세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앙리의 핸드볼 파울로 아일랜드의 월드컵 꿈이 좌절된 셈이다. 이에 아일랜드는 월드컵 추가 출전을 인정해달라고 FIFA에 공식적으로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FIFA가 잡음을 잠재우기 위해 아일랜드에 거액을 건네는 비정상적인 방법을 동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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