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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땡볕 워크숍'서 쇄신의지…메르스로 분위기 어수선

의원 100여명 참석…김한길·안철수 등 비노 유력인사는 불참

(양평=뉴스1) 서미선 기자 | 2015-06-02 19:39 송고 | 2015-06-02 20:20 최종수정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이 2일 오후 경기 양평군 지평면 옥현리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15.6.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이 2일 오후 경기 양평군 지평면 옥현리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구호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15.6.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2일 1박2일 일정으로 경기 양평 가나안농군학교에서 의원단 워크숍을 열어 혁신과 단결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부터 "130명 (의원) 전원이 단결을 다짐한다. 이번 워크숍을 통해 민생에 올인하는, 총력을 다하는 단결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의원 100여명은 이날 단체로 버스를 타고 워크숍 장소로 이동해 당색인 바다파랑색 점퍼와 흰 반팔 티셔츠를 맞춰입고 도열한 가운데 입교식을 치렀다.

다만 비노(비노무현)계 유력인사인 김한길·안철수 전 공동대표 등은 참석하지 않아 다소 긴장감을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워크숍 일정에 계파 갈등과 관련한 '끝장토론'을 벌이는 원탁토론도 포함돼 있어서다.

농군학교 곳곳에는 '혁신하기 싫으면 말하지도 말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문재인 대표는 입교식에서 "들어오면 중간에 나갈 수도 없고 휴대폰도 사용하지 못하는, 셀프 연금 수준의 불편한 워크숍이라 알렸는데 많이들 참여해준 건 그만큼 당에 대한 걱정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하다"며 "그런 마음이 모여 우리 당을 다시 일으켜세울 것이라 확신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나갈 때는 일치된 모습을 보이자"며 "혁신의 궁극적 목표가 우리 당을 개선해 이기는 정당이 되는 거라면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이야말로 이기는 정당을 만드는 해답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 확산으로 지역별 현안보고를 받기 위해 의원들이 소지한 휴대폰 수거는 이뤄지지 않았다.

의원들은 이어 대열을 맞춰 인근 배밭으로 이동, 밀짚모자를 맞춰 쓰고 땡볕 아래서 삼삼오오 흩어져 열매 솎기와 가지치기를 하는 등 단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한 의원은 "될 열매만 남기고 나머지는 자르는 게 공천과 비슷하다"고 뼈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사표를 낸 양승조 사무총장은 워크숍에 대해 "땀흘린다는 게 소중하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쉬운 표현으로 '굴러보자'는 것"이라며 "(당내) 갈등을 이번 계기로 풀고 서로 대화도 충분히 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확산일로에 있는 메르스 문제와 관련, 국회 보건복지위 소집,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일정 조율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빚어지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입교식에서 "오늘 긴급 복지위가 열릴 예정으로 눈물을 머금고 복지위원들이 나가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소속 복지위원들은 여당과의 상임위 일정 조율과 야당 차원의 대책 마련을 위해 워크숍 도중 국회로 급히 상경했다.

그러나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메르스 사태 대응 때문에 다음 주 국회 출석이 가능하다고 난색을 표해, 결국 오는 8일 임시회 소집과 동시에 본회의에서 긴급현안질문을 진행키로 여야 합의가 이뤄졌다.

복지위 소속 김성주 의원은 통화에서 "8일까지 속수무책으로 가만히 기다릴 수 없어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야당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현안질문뿐 아니라 사태 확산을 막는 게 중요해 정부에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제안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들은 이 원내대표의 '경제민주화 시즌2' 제안에 대한 기조발제 및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가 발표한 6월국회 운영기조, 강기정 정책위의장이 보고한 주요 정책 및 입법과제를 들은 뒤 비공개 토론을 진행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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