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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끼어들어" 소나타에 보복운전한 24톤 덤프트럭

운전석에 붙인 채 50m 밀어내며 운행…경찰 "고의성 여부 수사 중"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2015-06-02 18:00 송고
(서울 영등포경찰서 제공) © News1
(서울 영등포경찰서 제공) © News1
 
도로에서 추돌사고를 낸 승용차를 24톤 덤프트럭이 50m 가량 들이받은 채 밀면서 운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35분쯤 영등포구 당산동 양화대교 남단의 노들길 진입로에서 박모(59)씨가 운전하던 덤프트럭이 차선을 변경하려는 과정에서 앞으로 끼어든 소나타 승용차와 부딪혔다.
사고 뒤 박씨는 트럭 앞부분이 승용차 운전석 쪽에 닿게 한 채로 시속 약 15km의 속도로 50여m를 밀어내며 운행했다.

다친 사람은 없지만 승용차 운전자 송모(54·여)씨가 크게 놀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승용차를 밀고 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박씨는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과 거짓말 탐지기를 활용해 박씨에게 보복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초 사고의 원인은 승용차가 제공한 것이 맞지만 이후 밀면서 운행한 행위의 책임은 트럭 운전자에게 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가 밝혀지면 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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