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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사흘 만에 메르스 확진...3차 감염 확진자 2명 이상일 가능성

경기도 소재 B병원 입원·내원한 18명 환자나 가족중 14명 3차감염 가능권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5-06-02 12:36 송고 | 2015-06-02 12:52 최종수정
2015.06.02/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2015.06.02/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메르스 환자가 총 2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3차 감염이 확인됐다. 첫번째 환자가 아닌 모 병원을 찾은 다른 환자와 접촉한 23번째 환자와 24번째 환자가 감염된 것이다. 그런데 접촉후 불과 3~5일 만에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이미 3차 감염이 기존환자나 그가족을 중심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생겼다.
그 동안 보건당국은 5월15~17일 첫번째 환자와 같이 입원해있던 경기도 평택소재 B병원에서 감염된 환자들에 대해 발병 잠복기가 5일에 못미친다는 이유로 모두 첫번째 환자에서 감염된 2차 감염환자라고 주장해왔다. 첫 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뿐, 다른 사람들이 서로를 감염시켰을 가능성은 없다는 논리다. 그러나 메르스 잠복기가 5일에 못미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이같은 보건당국의 주장도 모호해졌다.

이론상 메르스 바이러스의 잠복기는 2~14일로 알려져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잠복기 동안에는 다른 사람에게 전파가 이뤄지지 않는다.

첫번째 환자와 같은 B병원에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함께 있었던 환자 및 환자 가족은 2~4번째 환자와 6번째 환자(사망), 9번째 환자, 11~22번째 환자, 25번째 환자(사망)까지 총 18명이다.

이중 2차감염이 확실한 사람들은 첫 번째 환자의 배우자인 2번째 환자 그리고 같은 병실에 입원했던 3번째 환자, 그의 딸과 아들인 4번째 환자와 10번째 환자 등 4명이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14명의 환자와 3명의 의료진 확진자는 3차 감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첫번째 환자가 아닌 B병원 다른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메르스 확진자 25명 중(사망자 2명 포함) 23명이 2차 감염자라고 밝혔으나 2일 3차 감염자들의 바이러스 잠복기가 3일에 불과했던 점을 통해 명확한 역학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차 감염은 첫 번째 환자로부터 감염된 2차 감염자가 새로운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키는 것을 말한다. 한 명의 감염자가 두 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고 가정했을 때 메르스 전파력은 2의 제곱근에 해당할 정도로 감염속도가 매우 빨라진다. 보건당국이 우려하는 점도 이 3차 감염이었다.

1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첫 감염자와 접촉한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의 한 병원에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br><br>
1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첫 감염자와 접촉한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의 한 병원에 구급대원들이 도착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보건당국 한 관계자는 “사실 잠복기에 감염이 안 된다고 하지만 그간의 정황을 봤을 때 잠복기간이 어떻게 되는지, 잠복기에도 감염될 수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는 상황일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편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하룻밤 새 6명의 추가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또 전날 사망했던 의심자도 검사 결과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추가 사망자 1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수는 총 25명으로 늘었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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