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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안철수-천정배 회동…"정치혁신 위해 각자 위치서 노력"

野 계파갈등·신당설 등 구체적 현안 언급은 없어

(서울=뉴스1) 김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5-06-02 10:08 송고 | 2015-06-02 10:27 최종수정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와 천정배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8일 회동한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두 사람 간 회동은 새정치연합이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을 혁신위원장으로 인준하는 등 당 쇄신책 마련에 나서던 시점이어서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새정치연합 최고위원회의는 두 사람 회동 하루 전날인 지난달 27일 김 위원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인준했다.

두 사람은 5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있던 이날 오후 2시께 국회 의원회관의 천 의원 사무실에서 20여분간 회동했다.

안 전 대표는 당초 4·29 재·보궐선거에서 천 의원이 당선된 뒤 국회 의원회관의 같은 층, 가까운 위치에 있는 천 의원 사무실을 찾아 축하인사를 하려 했으나 천 의원이 대부분 광주에만 머물러 이날에야 회동이 성사됐다고 한다.

두 사람은 당선 축하인사와 함께 정치 개혁, 야권에 대한 우려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는 2일 통화에서 "천 의원과 당선 축하 인사를 나누고, 심각한 현안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며 "각자 자기 위치에서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자는 뜻의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새정치연합) 계파갈등이나 신당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지난해 7·30 재·보궐선거 당시 광주 광산을 출마를 희망했던 천 의원을 사실상 '공천 배제'했던 데 대한 인간적 미안함이 컸고, 이로 인해 이번 4월 광주 서구을 보선 당시 자당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가지 않기도 했었다.

천 의원도 "특별히 심각한 (현안) 얘기는 없었다. 서로 처지가 1~2년새 바뀌어버렸지 않나. 저는 새정치연합에, 안 전 대표는 바깥에 있었는데 지금은 거꾸로가 됐다"고 웃으며 "어떤 위치에 있든 한국 정치를 개혁하고 이를 통해 국민이 안정되고 정의로운 나라에 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나라 걱정, 야당 걱정을 하며 기본적으로 큰 방향에서 정치를 발전시키고 야당을 살리기 위해 각자의 처지에서 잘 하고, 협력해가자는 덕담을 주고받았다"고 소개했다.

두 사람의 손사래에도 불구하고 새정치연합 안팎의 유력인사인 두 사람의 회동은 미묘한 시기에 이뤄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3월 새정치연합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광주 서을에서 당선된 천 의원은 '야권 재편'과 함께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에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해왔고, 안 전 대표는 최근 문재인 대표가 제안한 혁신위원장직을 고사한 데 이어 대선주자 협의체인 '희망스크럼'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안 전 대표 측은 "안 전 대표가 전직 당대표이긴 하나 정치계에서는 천 의원이 훨씬 선배라 이번에 국회에 다시 들어오신 만큼 당선 인사를 드리러 간 것"이라며 "예민한 정치적 사안에 대한 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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