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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서울 의료시설 방문자는 메르스 의심환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5-06-02 08:05 송고 | 2015-06-02 14:04 최종수정
© News1 2015.06.02/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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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위생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우려에 한국에서 홍콩으로 입국하는 여행객들에 대한 감시 감독을 강화하는 조치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동방보 등이 2일 보도했다.

홍콩 위생서 산하 위생방호센터는 1일(현지시간) "한국에서 홍콩으로 입국하는 여행객에서 고열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거나 한국의 의료시설을 방문한 여행객의 경우 일률적으로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한국인 관광객 및 한국에서 시술 등을 받은 홍콩 시민들이 주요 대상이 된다.

렁팅훙 위생방호센터 총감은 "만약 한국인 메르스 감염자가 방문했던 한국 내 의료시설의 정보를 알수 있다면 한국을 방문하는 홍콩 시민들이 해당 시설 방문을 피할 수 있다"며  "홍콩 정부가 여러차례 한국 정부에 병원 정보 제공을 요청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번 조치 실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렁 총감은 하루에 약 30~40편의 항공기가 한국~홍콩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한 입법의원은 "한국 정부가 관련 병원 명단 제출을 거부했다"며 "한국으로 가는 시민들 가운데는 병원을 가는 경우도 있는데 스스로 살길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만약 관광객이 병원에 갈일이 있다면 의사를 병원으로 불러 치료 진료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위생방호센터는 지난달 26일 한국에서 홍콩으로 향한 항공기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K씨 주변에 앉았던 한국인 남성(32)이 추가로 격리됐다고 밝혔다.

센터 측은 현재 이 남성에게서 이상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홍콩 당국에 따르면 K씨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이 남성은 격리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추적 조사 전에 한국으로 출국했다.이 한국인 남성은 지난 26일 홍콩에 입국한 직후 광저우로 이동해 29일 다시 한국에 도착했다. 그러나 1일 홍콩으로 재입국할 당시 출입국관리소에서 격리 대상자로 확인돼 즉시 격리됐다고 덧붙였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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