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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 광주U대회 '비상'…중동 선수단 400여명 참가

격리병상 태부족, 열감지 카메라도 없어
조직위 "질병관리본부, FISU와 대응책 논의"

(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2015-06-01 14:53 송고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국내 감염자가 18명으로 늘어난 1일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에 격리센터를 알리는 내용이 붙어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국내 감염자가 18명으로 늘어난 1일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에 격리센터를 알리는 내용이 붙어 있다. © News1 박정호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공포가 확산되면서 개막이 한달 여 앞으로 다가온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에 비상이 걸렸다.

전 세계 대학생 축제인 광주U대회에 메르스가 처음으로 발생한 중동 국가들도 대거 출전할 예정이어서 광주시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이다.
1일 광주U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메르스 국내 감염환자가 급증하며 오는 4일 광주U대회 선수촌 병원장, 조선대 병원, 광주시 등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메르스 2차 대응 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직위는 광주U대회 출전 선수 엔트리가 2일 마감되면 메르스가 처음 발생했던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티 등 중동국가 선수단 명단을 파악한 뒤 이날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광주U대회 참가예상국은 141개국 1만 3000여명으로 중동에서는 6개국에서 400여 명의 선수단이 출전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와 조직위는 질병관리본부와 U대회를 주관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등과 연계해 메르스 발생국에 참가선수단의 감염여부에 대한 사전 모니터링, 선수단이 입국하는 인천공항 등의 검역강화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하지만 메르스 잠복기간이 2주로 알려지면서 대회 선수단 입국 전 예찰활동에 한계가 있는데다 대회 기간 메르스 환자가 발생할 경우 사실상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메르스 의심(확진)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선수단을 격리치료해 하지만 호남권 국가격리지정병원의 병상수는 101개 병상(전남대병원-25병상, 목포대병원-50병상, 전북대병원-26병상)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메르스 초기 증상을 의심할 수 있는 열감지 카메라도 U대회 조직위는 물론 지자체 보건소에도 배치되지 않은 상황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와 FISU에 중동지역 참가 선수단에 대한 메르스 감염 사전 모니터링과 검염강화 등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라며 "메르스 감염에 대한 사전 예찰을 위해 열감지 카메라 등의 임대 방안도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광주U대회는 7월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광주와 전남·북 일원 경기장에서 170여 개국 2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호남권에서 최초로 열리는 스포츠 메가 이벤트 행사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1일 현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3명 추가돼 총 환자 수가 18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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