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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감염환자, 어떤 치료받고 있나

항바이러스제 병용투여·혈액투석·영양수액 공급 등 환자마다 최선의 치료법 적용 중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5-05-31 23:27 송고 | 2015-05-31 23:40 최종수정
환자들이 격리조치 되어 있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모습. /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환자들이 격리조치 되어 있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모습. /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현재 15명의 메르스 환자들에 대한 치료로 약물치료와 영양수액 공급, 혈액투석 등 총체적인 처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의 치사율은 40%에 육박하지만, 대부분 중동지역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의료기술이 보다 발전한 우리나라의 경우 치사율이 더욱 떨어질 것이란 게 의료계 전문가의 분석이다.
메르스(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뒤 지금까지 총 23개국에서 1142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46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최근 국내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은 15명의 환자는 현재 사망자 없이 모두 격리 병원에서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31일 보건당국과 관련 의료 전문가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들에 사용된 약제는 기존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으로 병용투여가 이뤄지고 있다. 
메르스에 특화된 치료제는 현재 없지만 실험관과 동물실험에서 메르스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는 연구가 있어, 이번에 치료법으로 선택됐다.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은 각각 주로 간염 바이러스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지만 두 약제 병용투여 시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논문을 근거로 한 것이다.

첫 번째 환자의 경우 지난 20일 확진 이후 초반에 이 약물 병용투여를 받았다. 이후 기관삽관을 통한 인공호흡 처치가 이뤄졌고, 현재 상태가 더 악화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경우 감염 시 특히 폐와 신장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호흡곤란과 콩팥 기능 악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인공호흡기 설치 및 혈액투석 등의 보조치료도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고열에 따른 해열제, 영양수액제 등도 처치에 사용될 수 있다. 이 중 현재 환자마다 적당한 치료법이 각각 적용되고 있다.

첫 번째 환자의 경우 특별한 신장 이상자는 아니어서 혈액투석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3일 한때 호흡 곤란 증상이 발견됐지만 약물 병용 투여와 인공호흡 등을 통해 당시 위급한 상황을 넘겨 안정을 찾았다는 관측이다.

다만 31일 기준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는 3번째 환자와 6번째 환자, 12번째 환자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이들 3명 중 건강 상태가 가장 좋지 않은 6번째 환자의 경우 70세를 넘긴 고령인 데다 콩팥이 1개이고 신장 기능이 좋지 않아 전체적인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현재 인공투석 같은 의료 처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첫 번째 환자가 위기를 넘긴 만큼 치료를 위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어 희망은 가져볼 수 있다는 게 의료 전문가의 시각이다.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가 치사율이 40%가 넘는 감염병이라고 하지만 가장 먼저 감염됐던 환자가 확진 이후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상태가 더 악화되고 있지 않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의 치사율은 상대적으로 훨씬 낮을 수 있다”며 “보건당국이 최대한 모든 치료법을 동원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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