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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진원지는 평택소재 B병원…직·간접으로 환자 10명 감염(종합)

최초 환자 5월 15~17일 입원 진료받으면 광범위하게 바이러스 전파
복지부, 국장 2명·팀원 8명 등 11명으로 구성된 현장대응팀 긴급 파견

(세종=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05-30 12:43 송고
30일 세종시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메르스 환자 현황을 발표 중인 권준욱 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사진 오른쪽)./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30일 세종시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메르스 환자 현황을 발표 중인 권준욱 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사진 오른쪽)./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대한민국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로 몰아넣은 곳은 경기도 평택시 소재 B병원이며, 직·간접 전파를 통해 10명의 2차 감염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30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B병원에서 1번 환자와의 밀접 접촉을 통해 7명의 2차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2명은 B병원에서 간접 전파 등으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9일 중국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40대 남성도 B병원에서 가족들과 함께 최초 환자와 밀접 접촉해 총 1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B병원에서만 전체 환자 13명 중 10명의 2차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나머지 환자 3명은 메르스 최초 환자와 이 환자를 진료했던 A의원 간호인력, C의원 의사이다. 이들은 B병원과 무관한 환자들이다.

결국 최초 환자가 지난 15~17일 B병원 2인실에 입원하는 동안 같은 공간에 머물렀던 아내 2번 환자, 76세 남성 3번 환자, 40대 딸3번 환자, 중국으로 간 10번 환자 등에게 광범위하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셈이다.

복지부는 당초 2미터(M) 이내 좁은 공간에서만 침 등이 튀기는 '비말 전파'로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했지만, 결과적으로 B병원 한 층에 같이 머물렀던 사람들이 모두 전파 대상자가 됐다.

다만 복지부는 더 넓은 공간에서 전파가 이뤄졌다고 해도 감염자가 10명인 점을 고려하면 많은 사람들이 면역력 등으로 감염을 이겨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지난 29일 B병원에 국장 2명, 과장 1명, 팀원 8명 등 11명으로 구성된 현장대응팀을 파견해 역학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B병원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당분간 환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은 "추가적으로 유전자 검사가 진행하고 있다"며 "당분간 환자가 더 늘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또 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메르스 괴담이 떠돌고 있으며, 유포자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처벌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복지부는 30일 0시를 기해 메르스 밀접 접촉자 중 6명의 자가 격리를 해제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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