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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소액주주들 최대주주 됐다…하림그룹 인수 '급제동'

산업은행 지분 넘어서…하림 "부결 가능성 있어"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15-05-29 11:54 송고
(사진 왼쪽부터)김유식 팬오션 부회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정장근 JKL파트너스 대표. ©News1
(사진 왼쪽부터)김유식 팬오션 부회장,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정장근 JKL파트너스 대표. ©News1


팬오션 소액주주들이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하림의 팬오션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기존에 하림 측은 감자가 무산될 경우 팬오션 인수를 철회하겠다고 밝혀왔고 현재는 반대 의견을 내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더 커진 상태다.

소액주주들은 '1.25대1 감자안' 방안이 주주들의 희생을 유도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팬오션소액주주권리 찾기 모임' 측은 5월18일까지 관계인집회에 약2600만주를 신고한 뒤 추가신고기간을 통해 약500만주를 더해 총 3100만주(위임인원 1260명)가 관계인집회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설명대로라면 소액주주들이 기간 안에 추가신고를 하면서 2800만주(13%)의 지분을 보유한 산업은행을 넘어 최대주주에 등극했고 관리인집회에서 최대 의결권자가 됐다.
소액주주 측은 "앞서 카페측이 밝힌바와 같이 카페회원들이 법원에 직접 신고한 주식이 약 200만주가 되고 우호지분 1200만주(새마을금고 농협 신협)를 더하면 약 4500만주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법원 전체 신고 주식수가 1억500주 가량으로 추산되는 상황에서 43% 이상의 지분을 먼저 확보하게 돼 상대 측으로 예상되는 2800만주 대비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고 덧붙였다.

내달 12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팬오션 변경회생계획안의 심리와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에서 소액주주들의 감자 반대 발언권이 더 강해졌다는 의미다.

반대로 하림은 감자가 무산될 경우 팬오션 인수 자체를 철회할 방침이어서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는 상태다. 이에 앞서 다음달 8일 9072억원 가량의 인수대금 잔금을 전액 납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1조80억원 규모 인수대금이 전액 납부하게 돼 1조1000억원 수준의 팬오션 회생채무 대부분을 상환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서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이 연대해서 변경회생계획안 부결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관계인집회에서 변경회생계획안이 통과되려면 채권자 2/3 또는 주주 1/2의 동의가 필요한데 소액주주 모임 측 설명대로라면 부결 가능성이 높다.

하림그룹 역시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부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룹 관계자는 "어떻게될지 전혀 모르는 '오리무중' 상태"라면서도 "부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하림은 사모투자펀드인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지난해 말 팬오션 매각 본입찰에 단독 참여한 뒤 지난 2월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j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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