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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메르스 의심환자 이용한 A항공사 "해당 승무원 격리조치"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2015-05-28 16:31 송고 | 2015-11-10 15:17 최종수정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 수가 5명으로 늘어나고 전북 정읍에서도 의심 환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환자들이 격리조치 돼 있는 국가지정 입원치료원 모습.  © News1 안은나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 수가 5명으로 늘어나고 전북 정읍에서도 의심 환자가 발생한 27일 오후 환자들이 격리조치 돼 있는 국가지정 입원치료원 모습.  © News1 안은나 기자


홍콩을 경유해 중국으로 입국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의심환자가 이용한 A항공사가 해당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은 전원 격리조치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A항공사는 28일 뉴스1과 통화에서 "지난 27일 보건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메르스 의심환자와 같은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무원8명의 근무일정을 모두 취소시켰다"며 "해당 승무원들은 병원으로 가서 격리조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에서 현지 보건당국의 검사와 처치를 받고 있는 메르스 의심환자 B씨(44)는 지난 26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오후 1시 22분(현지시간) 홍콩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후 중국 항공사를 이용해 중국 본토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19일 발열 증상이 나타나 22일 한 의료기관을 방문했으나 가족 중에 확진 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이후 25일 두번째 진료에서 부인이 동행해 부친이 메르스 환자임을 밝혔다. 이에 의료진이 중국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으나 수용하지 않고 26일 홍콩을 경유해 중국 본토에 입국한 것이다.

B씨를 진료한 의사 역시 25일 역학조사 필요성은 인지했으면서도 이틀 뒤인 27일에야 보건당국에 관련 사실을 신고, 당국과 공조에 허점을 노출했다.
A항공사에 따르면 B씨가 이용한 항공기(A321)에는 내국인 80명, 외국인 78명, 승무원 8명이 같이 탑승했다. A항공사는 보건당국에 탑승객들의 정보를 제공했고, 함께 연락을 취하고 있다. B씨가 메르스 확진을 받을 경우 추가적인 공조까지 계획 중이다. 

B씨의 메르스 감염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어도 29일 오전에는 확인될 예정이다. 확진 판정을 받으면 메르스를 해외로 수출했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출국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들 중 추가 감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rje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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