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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베트남, 日 징용시설 유네스코 등재 반대 공감대

베측 "아픈 역사 공감, 관련 부서에 한국측 입장 전달"
北 SLBM 등 북핵 위협 고조 상황 의견도 교환

(싱가포르=뉴스1) 조영빈 기자 | 2015-05-28 16:14 송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  2015.5.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28일 베트남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과거 조선인들이 징용돼 고초를 겪었던 일본의 메이지(明治)시대 산업협명시설의 유네스코 등재 움직임에 대한 정부의 반대 입장을 전달하고 베트남측의 이해를 요청했다고 국방부가 28일 밝혔다.
우리 국방부 장관이 제3국과의 안보 분야 회담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한 우리측 이해를 요청하기는 다소 이례적이다.  

베트남을 방문중인 한 장관은 이날 하노이에서 풍쾅타잉 베트남 국방장관을 만나 양국 국방장관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한국과 베트남이 과거 국권 상실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국가임을 상기시키며 일본의 징용 시설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지 않도록 베트남 정부의 이해와 지지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풍쾅타잉 장관은 양국이 과거 아픈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 공감을 표하고, 한국측의 요청을 관련 부서에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산하 민간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는 일본이 신청한 23개 시설에 대해 '등재 권고'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중 7개 시설은 과거 조선인들이 끌려가 고초를 겪은 징용시설이기도 하다.

유네스코는 6월 28일부터 독일 본에서 열리는 39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등재 여부를 결정하며, 베트남은 세계유산위원회의 위원국이기도 하다.

양측은 아울러 양국 간 군사분야에서의 협력 수준을 높혀가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국방분야에서의 정례협의체 활성화와 사이버 안보, 평화유지군활동(PKO), 국방분야 상호 교육교류 증진, 방산협력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또 상호군수지원양해각서를 오는 7월 열리는 차관급 국방전략대화에서 체결키로 했다. 

한 장관은 아울러 최근 북한의 잠수함탄도미사일(SLBM) 사출시험 등 핵-미사일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한반도 안보상황을 설명하고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등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의 배경과 취지에 대한 베트남측의 이해를 구했다.

한 장관은 한편 이번 베트남 방문 계기에 베트남 308기계화보병사단을 방문하는 등 베트남군의 발전상을 설펴봤다. 또 베트남의 '국부'로 평가되는 호치민의 묘소에도 헌화했다.

한편 사흘간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친 한 장관은 제14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29일 싱가포르로 이동한다.

한 장관은 샹그릴라 대화 계기 한미, 한미일 국방장관회담, 한일 국방장관 회담 10여 차례의 양자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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