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 News1

우리나라 가계가 빌린 대출금과 카드빚이 1099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1분기 가계대출은 이사철 비수기, 상여금 지급 등 계절적 요인이 작용함에도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돌며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5년 1분기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국민들의 가계빚을 나타내는 가계신용은 3월 말 기준 1099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4조400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11조6000억원 늘어난 수준으로 1분기 증가폭으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예금기관 등의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 판매신용으로 나뉜다. 1분기중 가계신용의 가파른 증가세는 가계대출이 주도했다.

1분기 말 가계대출은 104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12조8000억원 증가했고, 판매신용은 59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2000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의 증가폭은 전분기 대비 12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증가폭인 26조1000억원에 비해서는 절반 가량 줄었지만 1분기 평균 증가액을 크게 웃돌았다. 2002년 4분기 통계를 집계한 이후로 1분기 가계대출 평균 증가액은 5조3000억원이다. 올해 1분기 가계대출 증가폭은 예년 수준을 2.4배 이상 넘어섰다.한은 관계자는 "1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이 작용해 증가폭이 다소 둔화됨에도 올해 1분기에는 예년 수준을 크게 웃도는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작년 4분기 17조7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7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계절적 요인으로 15조4000억원에서 9조7000억원으로 축소되면서 크게 영향을 미쳤다. 기타대출은 전분기보다 1조9000억원 감소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도 5조2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기타대출의 증가폭은 5조2000억원에서 1조9000억원으로 축소되고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기타금융기관 등의 대출 증가폭은 3조1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소폭 확대됐다. 기타금융기관 등의 대출잔액은 28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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