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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의심환자 2명더..보건당국 "3차 감염 가능성은 낮다"

[일문일답]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5, 6번째 의심환자 관련 간호사와 의사"
"가택격리 지켜지고 있는 지 점검시작..세번째 환자는 아버지 아닌 최초 환자로 인한 2차 감염"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05-26 17:10 송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자 상황 등을 브리핑 중인 양병국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격리자 상황 등을 브리핑 중인 양병국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장./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보건당국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3차 감염 가능성을 낮게 전망했다. 전 세계적으로 발병국 중 3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데다 밀접 접촉으로 전파되는 메르스 바이러스 특성상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2차 감염은 최초 메르스 환자에서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 것을 말한다. 3차 감염은 2차 감염을 통해 확진된 환자로부터 메르스가 추가 전파된 것으로 지역사회로 전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3차 감염이 일어나면 검역체계를 기존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격상하고 전방위적 검역 활동이 불가피하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또 최초 메르스 환자를 진료한 의료진 2명이 발열 증세를 보여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 중이며, 유전자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메르스 대응 현황에 대한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 일문일답이다 . 
-추가 발열자 2명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달라.

▶다섯 번째 메르스 의심자는 5월 12일 등 최초 확진 환자가 방문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채혈, 주사를 담당했던 간호사이다. 지난 22일부터 자택 격리됐고 모니터링 중 고열, 근육통을 호소해 인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됐다. 여섯 번째 환자는 최종 D병원에 가기 전에 방문한 C병원의 진료 의사다. 이 의심자는 지난 17일 12시께 최초 메르스 환자를 진료했고 지난 22일부터 자택 격리에 들어가 모니터링을 받던 중 25일 저녁부터 발열과 설사 증상이 나타났다. 26일 오전 설사 증상이 호전됐으나 발열이 지속돼 인근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옮겨졌다. 2명의 메르스 의심자 검체를 채취하는 대로 신속하게 결과를 확인하고 결과를 공개하겠다.

-자택 격리 중 발열이 생겼다면 다른 가족들 전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네 번째 확진 환자는 다른 가족들과 떨어져 홀로 지내 비교적 정확하게 격리가 이뤄졌다. 다섯 번째 의심자는 남편과 아들과 같이 거주했고, 여섯 번째 의심자는 부인·딸과 거주했다. 다섯 번째 의심자는 독립적인 방에서 혼자 지냈다고 한다. 가택 격리가 되면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다. 또 집 안에서 N-95마스크를 착용하도록 돼 있다. 많은 사람들이 '원칙적으로 지켜지고 있는가'를 우려한다. 지난 25일부터 점검을 시작했다. 결과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 가택 격리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보건요원들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겠다. 가택 내에서 격리가 여의치 않으면 적극적으로 시설 격리를 안내할 것이다.

-네 번째 확진 환자가 자발적인 검사를 요구했는데 왜 받아들여지지 않았나.

▶해당 의료기관 의료진 전언에 따르면 처음에는 아버지를 간병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이전 병원과 달리 공기 유출 등을 철저히 관리하는 음압격리병상이기 때문에 보호자가 간병할 수 없다. 이어 '현재 증상이 어떠냐'고 의료진이 확인했는데 당시에는 발열 증상이 없었다. 그래서 남편이 운전하는 차량으로 가택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고 있다. 네 번째 환자는 남편과 같이 지내지 않았다. 이것이 지난 21일 상황이다. 이 환자는 이후 하루에 2번씩 적극적으로 모니터링을 받았다. 앞으로 의심자들이 조금이라도 불편을 호소하면 적극적으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 격리 조치하겠다.

-최초 메르스 환자가 머문 다른 병원에서의 감염 가능성은.

▶최초 환자는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 입원 이전에 A~D 의료기관에 머물렀다. 세 번째 감염자가 B병원 입원 당시에 같은 병실을 사용하기도 했다. C병원은 의원급 의료기관이며 최초 환자가 지난 17일 정오쯤 진료를 받았다. 그런데 담당 의사가 금일 증상이 발생해 여섯 번째 의심자로 분류됐다. D병은 최초 환자가 바레인에 거주한 사실을 확인했고 발열이 있어 초기부터 격리병실에 입원했다. 다른 사람들과 접촉은 없는 것으로 본다.

-가택 외 메르스 격리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 국가가 갖고 있는 17개 격리병원, 음압병상은 100여 개 정도로 충분하다. 인천공항검역소에 시설이 있다. 1인실이 20여 개가 있고, 4인실 포함해 최대 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1인실 위주로 생각하면 20명 정도는 충분히 격리가 가능하다.

-네 번째 환자가 세 번째 환자인 아버지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은 전혀 없나.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다. 왜냐하면 감염 여부에 따라 2차 또는 3차 감염으로 분류된다. 네 번째 환자는 지난 16일 B병원 2인실에서 최초 환자와 5시간 가량 접촉했다. 아버지인 세 번째 환자는 최초 환자 퇴원 후 5인실로 옮겨 지내다가 20일 오후에 증상이 발현됐다. 증상이 발현된 지 1시간 내에 조치가 이뤄졌다. 이런 상황에서 (딸에게) 전파가 이뤄졌다는 것은 역학적으로 맞지 않다. 네 번째 환자는 최초 환자로부터 감염된 2차 감염이 역학적으로 맞는다고 본다.

-증세가 나오기 전에는 전혀 감염 가능성이 없나.

▶감염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역학적으로 최소 잠복기 이내여서 전혀 고려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세 번째 환자가 5인실에서 몇 명과 함께 있었나.

▶병실에 5명의 환자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이들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해 관리 중이다.

-2차와 3차 감염 차이와 의미는 무엇인가.

▶1차에서 3차로 갈수록 상당히 감염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돼 있다. 혹시 3차 감염자라고 해도 지역사회 감염은 아니다. 병원 내 감염이기 때문이다.

-자택 격리에서 얼마든지 추가 감염이 가능하지 않나. (검역을) 개인에게 맡기는 건가.

▶집에 밀접 접촉자가 있으니 2m 이내로 떨어져 지내야 하고 집에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다. 관련 방침을 주고 따르도록 하고 있다. 매일 2번씩 상황을 점검하고 가족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모니터링 중이다. 각 가정 사정이나 집 구조상 격리가 쉽지 않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설외 격리를 유도하겠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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