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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메르스 검역…네 번째 환자 발생(종합)

세 번째 환자 간병하던 40대 딸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
검사 대상 아니라며 환자 되돌려보낸 보건당국 검역에 구멍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05-26 01:06 송고
인천국제공항에서 메르스 검역 상황을 점검하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보건복지부 제공)./뉴스1 © News1
인천국제공항에서 메르스 검역 상황을 점검하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보건복지부 제공)./뉴스1 © News1

국내 네 번째 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세 번째 메르스 70대 환자를 간병했던 40대 딸 김모씨가 자가 격리 대상으로 분류돼 관찰 중 지난 25일 오전 11시30분 보건소 방문 조사에서 38.2도에 해당하는 발열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후 김씨는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이송된 후 유전자 검사를 받았으며 최종적으로 양성 판정이 나왔다. 국내에서 발생한 네 번째 메르스 환자이다.

감염경로는 아버지인 세 번째 메르스 환자와 함께 지난 16일 B병원에서 첫 번째 환자와 4시간 동안 같은 병실에 체류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네 번째 환자인 김씨는 현재 발열, 두통 외 특이사항이 없고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는 지난 20일부터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가족과 떨어져 혼자 생활했다"며 "이번 확진으로 인해 추가 접촉자와 격리 대상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네 번째 환자 발생으로 보건당국의 검역 활동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씨는 지난 20일 밤 아버지와 함께 국가지정 격리병상으로 옮겨졌으나 검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별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5일 만에 메르스 환자로 확진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매뉴얼만 고집하면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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