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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통일위해 남북 간 신뢰 쌓아야"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5-05-25 10:00 송고 | 2015-05-25 12:13 최종수정
2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59년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불자들이 석가모니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2015.5.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2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불기 2559년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불자들이 석가모니 탄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2015.5.2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불기 2559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이 25일 오전 10시 서울 조계사를 비롯한 전국의 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이날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서 "나를 위해 등을 밝히는 이는 어둠에 갇히고, 남을 위해 등을 밝히는 이는 부처님과 보살님께 등을 올리는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법어를 내렸다.

진제 스님은 "한반도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등을 밝히고, 모든 이웃의 아픔을 같이 하는 등을 밝히고, 모든 유주무주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등을 밝혀 다 같이 부처님 오시는 길을 아름다운 등으로 장엄하자"고 강조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봉축사에서 "남북이 서로 대립하고 살아온 70년의 세월은 너무나 큰 아픔"이라며 "이제 우리는 이 아픔을 걷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스스로가 하나 되고자 하는 일심(一心)으로, 서로간의 대화와 교류를 통한, 신뢰를 쌓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계종에선 아울러 광복 70주년을 맞아 "조국통일의 주인은 남과 북의 우리 겨레 모두라는 것을 깊이 자각하고 통일로 가는 길 아무리 어렵고 난관이 조성되더라도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이 땅위에 기어이 통일된 조국, 발고여락의 이념이 현실로 꽃펴나는 현세의 지상정토를 세우겠다"는 내용으로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법요식 남북공동발원문도 발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하메세지에서 "부처님께서 주신 자비와 평화, 겸손과 화해의 가르침으로 서로를 이해하며 밝은 미래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와 원력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조계사서 열린 법요식에는 조계사서 열린 봉축 법요식엔 종단 지도자들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정관계 인사와 불교신도 등 1만여 명이 참석했다. 

천태종 종정 도용스님도 석탄일 법어를 통해 "세상이 고해이기에 부처님의 오심은 더욱 빛난다"며 "탐욕과 성냄으로 얼룩진 사바의 오늘 나를 내려놓고 남을 위한 불공과 기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종교의 축하 메시지도 이어졌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조계종 총무원에 전한 축하 메시지에서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주년을 맞는 해에 부처님께서 설파하신 ‘자비’와 예수님의 계명인 ‘사랑’이 이 땅에 가득 울려 퍼져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아울러 “어느 때보다 용서와 화해가 필요한 시기에 종교인들, 특히 불자들과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하나 되어 ‘평화로운 마음’으로 ‘향기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대화합의 길을 걸어 나가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도 부처님 오신 날 경축 메시지를 통해 “부처님 가르침이 고통 중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올해 부처님오신날이 되기를 바란다"며 “특히 세월호 참사의 아픔 속에 있는 모든 이들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불자들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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