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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아베 친서 갖고온 자민당 총무회장에 "역사 왜곡 안돼"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5-05-24 15:18 송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과 만났다. ⓒ로이터=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과 만났다. ⓒ로이터=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한 니카이 도시히로 일본 자민당 총무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아베 총리가 올 여름 발표할 전후 70주년 담화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시진핑 주석은 23일(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일본 관광교류 방중단 환영식에 참석해 니카이 회장으로부터 아베 신조 총리의 친서를 전달받았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시 주석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중국인민의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즘 전쟁승리 70주년"이라며 "일본이 군국주의 침략의 죄행을 숨기고 역사의 진상을 왜곡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올 여름 아베 총리가 발표할 '아베 담화'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일본 군국주의가 침략 역사를 왜곡하고 미화하려는 시도에 대해 중국인과 아시아 피해국민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정의와 양심이 있는 일본인들 역시 이에 동의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대외 침략, 확장의 길로 가면서 중일 양국은 참혹한 역사를 경험했다"며 "이는 중국인들에게 깊은 재난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일 양국민이 '덕(德)'으로 진정한 친구가 될 때 세대를 계승하는 우호 관계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본 인민 역시 당시 전쟁의 피해자"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일 우호의 기초는 민간에 있고 중일 관계의 미래 역시 양국민의 손에 달렸다"면서 "우호의 씨앗을 뿌려 중일 우호란 큰 나무를 무성한 숲으로까지 키워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역사를 거울로 삼아 미래로 향하자'는 정신에 입각해 양국간 4대 정치문건의 기초 위에서 양국 발전의 아름다운 미래와 아시아 및 세계평화를 위해 공헌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3000명 규모의 방중단과 함께 중국에 온 니카이 회장은 "충분히 이해하며 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아베 총리의 친서를 시 주석에게 전달한 니카이 회장은 "시 주석은 아베 총리와 두차례 정상회담했다고 언급하면서 서로 전략적 호혜관계를 추진해 나가면 양국 관계는 좋은 결과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베 총리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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