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경찰, '자살암시 30대男' 설득해 가족 품에 인계

(대구ㆍ경북=뉴스1) 피재윤 기자 | 2015-05-24 15:05 송고
경북 안동경찰서 강남파출소 이교삼(왼쪽) 경위와 이창화 경사 © News1
경북 안동경찰서 강남파출소 이교삼(왼쪽) 경위와 이창화 경사 © News1

부모에게 '자살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사라졌던 30대 남성이 경찰의 적극적인 대처로 안전하게 가족 품에 인계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북 안동경찰서 강남파출소 이교삼 경위와 이창화 경사가 주인공이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1시께 "아들이 술에 취해 자살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뒤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가 청송경찰서 112상황실에 접수됐다.

부모의 신고로 아들 A(35)씨의 차량을 수배한 경찰은 1시간 뒤인 새벽 2시께 A씨의 승용차가 안동으로 진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안동경찰서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안동경찰서 112상황실은 곧장 각 파출소와 순찰차에 상황을 전파했다.
때마침 순찰 중이던 이 경위 등은 새벽 2시35분께 한 상가 인근을 지나고 있던 A씨의 차량을 발견하고 순찰차로 진로를 차단했다.

이 경위 등이 다가가자 담담한 표정을 짓고 있던 A씨는 한참 동안 대꾸도 하지 않았다.

이 경위는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행해질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며 A씨를 설득했다"고 했다.

2시간여 동안 설득이 이어지자 그제야 A씨는 모든 것을 체념하고 차량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경찰의 적극적인 대처로 A씨가 안전하게 가족에게 인계되는 순간이었다.

이 경위 등은 "신고 내용 중에 '아들의 승용차에 착화탄도 실려 있다'는 내용도 있어 무척 조심스러웠다"며 "마지막에 현명한 선택을 해준 A씨가 오히려 고마웠다"고 말했다.


ssanaei@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