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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예상 부합 CPI·옐런 발언 속 3대 지수 소폭 '하락'

(뉴욕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5-05-23 05:41 송고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News1
뉴욕증권거래소(NYSE). © 로이터=News1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3일간의 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여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3.72(0.29%) 하락한 1만8232.02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4.76(0.22%) 하락한 2126.06을 기록했다. 나스닥은 장 막판 매물이 쏟아지며 1.43(0.03%) 하락한 5089.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론 다우지수가 0.2% 하락, S&P500지수는 0.2% 상승, 나스닥지수는 0.8%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은 증시를 견인할만한 요인도, 끌어내릴 요인도 뚜렷하지 않아 변동성도 축소됐다.

이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와 자넷 옐런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연설은 예상을 벗어나지 않아 큰 영향이 없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토스의 린다 듀셀 시장 전략가는 "연준은 오는 9월에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으며 옐런 의장은 개선된 고용지표를 주시해왔다"고 말했다.

듀셀 시장 전략가는 "우리는 이를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는 25일 뉴욕증시는 한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다.

◇ 옐런, 올해 금리인상 전망…인상시기 지표에 달려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로드아일랜드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미국이 1분기의 성장 둔화에서 회복되고 있고 국내외 역풍도 잦아들고 있다며 올해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옐런 의장은 향후 경제 지표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며 지난 1분기의 부진한 지표들은 '통계적 잡음'(statistical noise)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경제 전망이 항상 불투명하고 물가상승률도 낮은 수준이지만 통화긴축을 연준의 목표치인 고용과 물가 수준까지 늦출 경우 경기가 과열될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의장은 "이 같은 이유로 인해 미국 경기가 생각대로 계속해서 개선될 경우 올해 어떤 시점에선 연준이 첫 기준금리 목표치를 높이고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금리인상에 나서더라도 점진적인 인상 방식을 취할 것이라는 지난 3월에 밝힌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한 금리인상 시기는 향후에 나올 경제 지표들에 달렸다는 기존의 입장도 거듭 밝혔다.

옐런 의장은 "우리는 첫 금리인상 이후 점진적 인상 과정에서 미리 설정된 경로(pre-set course)를 따라갈 의도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타워 브릿지 어드바이저스의 마리스 오그 대표는 "시장은 연준의 올해 금리인상 전망은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25~50bp(1bp=0.01%) 인상은 당장 기업이나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며 금리가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려면 한참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 美 4월 CPI 전월比 0.1%↑… 금리인상 가능성 높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상승한 것도 옐런 의장의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고 고용지표 개선이 이어진다면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해 왔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CPI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이는 직전월(3월)의 0.2% 상승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전문가 예상치(0.1%)와는 맞아 떨어졌다.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주거비와 의료비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CPI가 완만하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지난달 CPI는 1년 전보다는 0.2%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이자 3월 기록인 0.1% 하락보다 큰 낙폭이다. 또한 지난 2009년 10월 이후 가장 크게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변동성이 높은 신선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의 0.2% 상승을 웃돌고 2013년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근원 CPI는 1년 전보다는 1.8% 상승했다. 이는 지난달과 거의 동일하고, 전망치인 1.7% 상승을 웃돈다.

근원 CPI가 상승세를 유지함에 따라 연준은 지난 1분기 성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올해 하반기에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노동부에 따르면 휘발유 물가는 3월 3.9% 상승한 후 지난달엔 1.7% 하락했다. 같은 달 식품 물가는 0.2% 하락해 3월과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주거비용은 0.3% 올라 3월과 변화가 없었다. 주거 물가는 가구 형성 증가로 인한 공실률 감소로 인해 향후 수개월간 지속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의료비용도 전월 대비 0.7% 상승해 지난 2007년 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가구비용 역시 지난 2008년 9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 HP·엘롱·씨트립·디어·블랙베리·세일스포스닷컴 호조…에어로포스테일·풋 로커·MS커 부진

휴렛패커드(HP)는 전장 대비 2.75% 상승했다. 앞서 이 업체는 분사 비용이 예상보다 감소하고 분기 순익은 전망을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에 중국계 온라인 항공권 예매 서비스 업체인 엘롱은 전장 대비 8.67% 급등했다. 앞서 온라인 여행사이트인 엑스피디아는 엘롱의 지분 전부를 경쟁사인 씨트립닷컴 등에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씨트립닷컴은 전장 대비 17.56% 급등했다.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놓은 농기계제조업체인 디어 앤드 컴퍼니는 전장 대비 4.35% 상승했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블랙베리는 자사주 매입(바이백) 계획을 발표한 데 힘입어 전장 대비 2.04% 올랐다.

반면에 캐주얼 의류업체인 에어로포스테일이 예상을 웃도는 분기 손실을 발표한 직후 전장 대비 15.44% 급락했다.

스포츠 브랜드 전문 쇼핑몰인 풋 로커는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내놨음에도 전장 대비 0.84%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업체인 세일스포스닷컴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에 나섰다는 CNBC 보도가 나온 직후 전장 대비 1.10% 하락했다. 반면에 세일스포스닷컴은 2.88% 올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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