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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빼든 현대重, 이번엔 금융사 재편…정몽일 회장 퇴진(상보)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5-05-22 16:09 송고 | 2015-05-22 16:54 최종수정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회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하이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하이투자증권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노조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15.02.0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회원들이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하이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하이투자증권 구조조정에 반대하며 노조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2015.02.0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 중인 현대중공업이 이번엔 금융 계열사 재편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22일 현대기업금융, 현대기술투자, 현대선물 등 금융 관련 3개 계열사에 대한 재편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업 철수나 합병 등 구체적인 방향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하이투자증권을 중심으로 한 금융 계열사 합병이나 매각을 예상하고 있지만 현대중공업 측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8남인 정몽일 회장은 현대기업금융 회장직과 현대기술투자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물러난다. 정 회장은 이번 재편을 통해 현대기업금융 등 금융 3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회사 발전에 일조하기 위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근 현대기업금융 대표이사, 김광남 현대선물 대표이사도 동반 퇴진한다.

현대선물은 현대중공업 재무책임자(CFO)인 조영철 전무가, 현대기업금융과 현대기술투자는 계열사 상무급 임원이 재편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임시 겸직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금융 계열사 재편 작업이 현대자원개발의 현대종합상사 흡수 등 그룹 전체 사업구조 개선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 환경이 변화하는 상황에서 금융계열 3사가 지나치게 소규모고 하이투자증권 등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 등의 기대효과에 못미쳤다"면서 "금융관련 분야에 대한 재편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업금융은 1996년 현대종금의 자회사로 출발해 주로 기업들을 상대로 파이낸스 업무를 담당했다. 1997년 설립된 현대기술투자는 벤처기업 육성 등 창업투자를 주로 진행했으며 같은 해 설립된 현대선물은 선물관련 주요 사업을 맡고 있다. 금융3사 매출은 500억원대로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업계에서 제기된 금융 3사와 하이투자증권 매각설은 부인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모그룹인 현대중공업의 실적 악화 여파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권고사직을 포함한 희망퇴직과 영업점 통폐합 등 구조조정안을 놓고 노사 양측이 갈등을 빚었으며 매각설도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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