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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의료원 "메르스 감염 환자 30% 낙타와 접촉"

이집트·카타르 등에서 바이러스 항체 등 발견돼 연구
중동 지역 여행할 때 낙타 접촉 피하고 개인위생 주의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05-22 09:22 송고
중동 지역에 서식하는 낙타들./뉴스1 © News1
중동 지역에 서식하는 낙타들./뉴스1 © News1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의 30%가 낙타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중동 지역을 방문할 경우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림대의료원은 메르스 전파 경로로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자 30%가 낙타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의료원에 따르면 중동 지역인 이집트 낙타에서 메르스 바이러스 항체가 발견됐다.

카타르에서는 메르스 환자가 접촉했던 낙타 대상 추적 연구에서 메르스 바이러스의 알엔에이(RNA)가 발견돼 인체에 감염을 전파하는 주요 숙주로 지목되고 있다

메르스는 중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풍토병이다. 지난 2012년 6월 첫 인체 감염자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견됐다.
2003년 중국에서 시작된 사스처럼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가 의심되며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시작했다.

잠복기는 2~14일이며 초기 증상은 발열, 기침, 오한, 인두통, 근육통, 관절통 같은 독감 증상과 유사하다.

일부 환자는 증상이 중증으로 진행되면서 호흡부전,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한다. 현재 치사율은 40%를 넘는다.

당뇨나 암, 만성심장질환, 만성신질환 같은 기저 질환이 있거나 면역 저하자에게 주로 발생한다.

사우디에서 사스가 발생했을 때 썼던 항바이러스 약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임상적 근거는 부족한 상태다.

메르스는 사스와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로 발병하고 폐렴, 호흡부전증후군으로 사망하는 특징을 보인다.

다만 사스는 침방울에 포함된 바이러스가 전파돼 빠른 시간 내에 여러 국가로 확산하지만, 메르스는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전파하므로 확산 속도는 빠르지 않다는 것이 의료원 설명이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1차 메르스 환자에 의해 전파된 2차 감염자는 대게 가족 등 긴밀한 접축을 했을 경우"라며 "광범위하게 퍼지는 바이러스가 아니므로 일반 국민들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중동 지역을 여행할 때는 반드시 낙타와 접촉을 조심해야 한다.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또 위험 지역을 여행한 후 발열과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절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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