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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산사태 속 11개월 아기 기적의 생환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5-05-22 11:10 송고
© AFP=뉴스1
© AFP=뉴스1

콜롬비아 북서부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최소 84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하는 가운데 11개월 아기가 기적처럼 구조됐다고 21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18일 산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겨우 생후 11개월에 불과했던 호셋은 집에서 1㎞ 떨어진 진흙 속에서 기적처럼 살아 있었다.


그의 사촌 나탈리아 링콘은 "범람한 강이 호셋을 진창이 된 강둑으로 떠밀었다"며 "호셋은 당시 그 작은 몸으로 발버둥 치며 진흙탕 속을 기어가려 했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호셋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호셋은 그날 엄마를 잃고 고아가 됐다. 호셋의 아빠는 그가 태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뒀다.


호셋과 그의 엄마는 가족모임을 위해 안데스에서 살가르로 왔다. 산사태는 가족에게 가혹한 통행료였다.


링콘은 "다행히 호셋의 구조는 믿을 수 없는 재앙을 겪은 가운데 유일한 희망의 근원"이라며 "15명의 친척을 잃은 가운데 호셋이 살아있는 건 기적 그 이상"이라며 신께 감사를 표했다.


산사태 4시간 후 의사에게 발견됐을 당시 호셋은 의식이 없었으며 온몸에 열상과 타박상을 입고 갈비뼈가 골절된 상태였다. 그러나 놀랍게도 호셋은 여전히 숨을 쉬고 있었다.


링콘은 "우리는 당시 혹시 다른 가족들이 병원에 있을까 싶어 마데린의 병원을 찾아 갔다"며 "병원에 갔을 때 호셋은 작은 들것 위에 누워 있었고 우리는 바로 그를 알아볼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호셋은 갈비뼈에 상처를 입고 몸이 아주 차가웠다"고 설명했다.


의사는 호셋이 잘 회복하고 있으며 뇌 손상은 없다고 밝혔다.


링콘은 "호셋은 삶에 간신히 매달려 있었다. 그러니 이제 그에게 남은 일은 웃고 먹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호셋은 다음달 14일 그의 첫번째 생일을 맞이할 예정이다. 호셋과 그의 가족은 모두 호셋이 병원에서 돌아와 생일을 축하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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