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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가코공주에 "한국남 거역 못하도록 손보겠다" 협박범 체포

한국인 행세 글에 日인터넷 '혐한'글 들끓어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5-05-21 14:39 송고 | 2015-05-21 18:33 최종수정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왕자의 차녀 가코(佳子 20) 공주 © AFP=News1
아키히토 일왕의 손녀인 가코(佳子·20) 공주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글을 인터넷 게시판에 작성한 사건과 관련해 일본 경시청이 21일 이케하라 도시유키(池原利運·43) 용의자를 위계업무방행혐의로 체포했다.

가코 공주는 아키히토 일왕의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秋篠宮) 왕자의 차녀이다.
용의자는 자신의 글이 언론에 보도되는 등 사회적 논란을 촉발시키자 전일 밤 경찰서에 자진 출두했다. 그는 "게시판을 알리기 위해 농담했다. 경찰의 업무를 방해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용의자는 앞서 지난 16일 오후 일본 인터넷 사이트 '2채널'에서 "만약 기회가 오면, 우리도 일본왕실의 가코 공주를 위안부로 보낼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 담긴 한국의 한 보수 매체 컬럼을 두고 토론이 벌어졌을 때에 "가코를 한국인의 손으로 한국인 남자에 거역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용의자는 또 "ICU에는 동지의 동료들이 많이 있다. 인터넷 우익과 일본인들이 울부짖는 것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등의 강도 높은 글을 여러 차례 남겼다. ICU는 도쿄 미타카(三鷹)시에 있는 국제기독교대학으로 가코 공주는 최근 이 학교에 입학했다.
용의자가 한국인인 것처럼 글을 남기며 일본 인터넷에는 혐한(嫌韓) 글들이 들끓었다. 체포 소식이 전해진 뒤로는 용의자의 국적을 문의하는 글이 빗발쳤다. 용의자 도시유키는 일본인으로 알려졌다.

일본 인터넷 상에서는 용의자가 재특회(在特會·재일특권을 용납하지 않는 시민 모임)를 옹호하는 글을 인터넷에 남겼다고 주장하며 혐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글을 남겼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용의자의 글이 외부에 알려진 뒤 왕실 경찰은 호위인력을 평소보다 2~3배 강화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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