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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예비군 최씨, 군 복무 당시 보직 4번이나 바꿔

취사병부터 소총수까지…근무 하루만에 변경 요청하기도
입대 전후 정신과 치료 경력 확인돼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5-05-14 17:54 송고
이태명 합동수사단장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육군 중앙수사대 예비군 총기난사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5.5.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태명 합동수사단장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육군 중앙수사대 예비군 총기난사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15.5.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전날(13일)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함께 훈련을 받던 예비군에게 총기를 난사한 가해자 최모(23)씨가 군복무 당시 보직을 4번이나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 중앙수사단은 사건 이틀째인 14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최씨는 군 복무시 이해력 부족으로 주특기 임무수행에 어려움을 보여 총 4회에 걸쳐 보직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수사단은 "2012년 3월2일 81mm 탄약수로 처음 근무한 최씨가 12월 7월 취사병으로 보직을 옮겼고, 취사병 근무 하루만에 본인의 요청에 의해 K3사수로 보직을 바꿨다"며 "그 후 2013년 6월2일 전투근무지원병으로 자리를 옮겼던 최씨가 13년 6월27일 다시 소총수로 보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4번의 보직 이동이 이뤄지는 동안 중대 이동은 2번, 대대 이동은 1번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단은 부대 내 가혹행위로 인해 보직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업무가 힘들다는 이유로 본인의 요청에 의해 보직을 바꾼 것"이라며 "중대를 변경하며 면담할 때 구타나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말이 있어서 전 중대에 있던 사람들에게 확인했는데 사실무근으로 밝혀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수사단은 "최씨는 B급 관심병사로 분류됐다가 생활정도가 나아져서 C급으로 분류된 다음 다시 최종적으로 B급으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수사단은 "군 복무당시 최씨의 인성검사 결과를 보면 '내적인 우울감과 좌절감이 있고, 앞으로의 군 생활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태도 보이며 자기 자신의 가치관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역 후 미래가 불투명하고 삶의 낙이 없다'라는 내용이 적혀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건강보험공단 확인 결과, 최씨는 군입대 전인 2010년 2월경 과다운동성행실장애로 3회, 전역 후인 2014년 10월부터 11월까지 적응장애로 3회 정신과 진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최씨가 4~5개월 전 선박용접공 자격증을 취득하는 데 실패해 최근 스트레스를 받아 왔다"고 말했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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