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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서울 빌라 거래 2만건 돌파…1~5월 거래량 2008년 이후 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0여건 늘어…여전한 전세난에 수요 몰린듯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2015-05-15 06:30 송고
2015.05.14/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2015.05.14/뉴스1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올 들어 서울 시내 다세대·연립(빌라) 주택의 거래량이 2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까지 서울 빌라 거래량은 2만184건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거래량은 △1월 2992건 △2월 3005건 △3월 5428건 △4월 6531건 △5월(14일 현재) 2298건으로 나타났다.
 

1~5월 거래량을 기준으로 2만건을 넘어선 것은 주택경기가 호황이었던 지난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 기간 서울 시내 빌라 거래량은 집계를 시작한 2006년 2만337건을 기록한 뒤 2007년 3만616건·2008년 3만5879건을 기록한 이후 매년 1만~1만5000건 선에 머물러왔다.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한 지난해에도 1만5956건에 그쳤다.
 

올 거래량을 구별로 살펴보면 은평구가 2054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서구(1574건)·송파구(1240건)·관악구(1176건)가 뒤를 이었다.
 

이처럼 빌라 거래량이 늘어난 것은 전세난에 지친 실수요자들의 매매전환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봄 이사철이 지나 비수기로 접어들었지만 전셋값은 여전히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46주 연속 상승했다.


다세대·연립주택은 아파트와 비교할 때 가격이 저렴해 폭등한 전셋값을 못 이긴 실수요자들이 주로 찾는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지역 다세대·연립주택의 평균 매매가는 ㎡당 356만원으로 아파트 전셋값 402만원보다 10% 이상 저렴하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데다 저금리 기조에 따라 주택구입자금 융통이 용이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와 비교할 때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빌라가 인기를 끄는 비결이다. 최근 신축되는 빌라는 엘리베이터와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해 생활편의성을 높였다.
 

거래가 늘어나니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빌라 매매가는 전월보다 0.29% 올랐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아파트 전세난이 여전한 데다가 물량도 없다 보니 대체제 성격으로 다세대 주택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신축 빌라가 늘어난 것도 거래량이 늘어난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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